간현국민관광지가 올해부터 대대적인 변신을 예고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의 중부내륙권 광역관광 개발계획에 따라 간현녹색충전지대 조성사업이 3월부터 본격 추진된다.

간현녹색충전지대 조성사업은 2013년부터 2022년까지 국비 70억원, 도비 21억원, 시비 49억원 등 140억원을 투입해 노후 시설물 정비와 시설 확충, 콘텐츠 개발 등 다양한 사업이 전개된다. 원주시는 작년 6월 설계용역에 착수했으며, 올해부터 일부 공사가 진행될 전망이다.

원주시는 지난 2013년 10억원, 2014년 20억원을 확보했으며, 올해 8억여원을 확보했다. 이에 발맞춰 원주시는 용역설계비 5억원을 제외하고 올해 비축 예산 30억원 이상을 투입, 3월부터 시설물 공사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첫 사업은 간현관광지에 위치한 20여개 업소 주변을 정리하는 것부터 시작된다. 원주시는 상인들의 협조를 얻어 상가 앞에 설치된 영업용 천막과 평상 등을 철거하기로 했다.

대부분 상가는 본 건물 이외의 상당량 부지에 앞다투며 영업용 시설물을 설치했는데 사실 이 공간은 시유지이다. 그동안 영업 편의와 관광지 활성화 차원에서 상인들을 배려했으나 시민들이 사용해야할 공간이라는 지적이 잇따르고 시설물들도 노후돼 정비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원주시는 시설물을 철거하고 빈 공간을 공원화 하는 대책을 세웠다. 영업용 공간을 공원화 함으로서 시민 휴식처이자 여가 공간으로 돌려주겠다는 것.

이는 상가 앞·뒤 모두 해당되며 다양한 나무와 초화류를 심고 산책로도 조성할 방침이다. 대신 상인들 입장을 고려해 소규모 시설물은 상가 뒤편 일부 공간에 설치하도록 요청할 계획이다.

간현관광지 입구에 위치한 풋살장과 캠핑장 2개소도 정비한다. 활용도가 떨어지는 풋살장은 공원화 하며, 관광지 중간에 위치한 B단지 캠핑장은 족구장, 다목적운동장, 각종 편의시설을 갖춘 체육·여가 공간으로 조성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관광지 제일 끝에 위치한 C단지 메인캠핑장은 사이트를 새로 구획하고 화장실, 음수대 등의 시설물을 정비하기로 했다.

유이희 간현국민관광지 관리소장은 "올해 추진되는 사업은 상인들 협조가 관건인데 현재 대부분 상인이 간현관광지 변화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원만한 협의를 통해 사업을 추진할 것이며, 시민들이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는 간현관광지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간현관광지는 시설물 정비 외에도 다양한 콘텐츠를 접목시킬 예정이어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간현국민관광지는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가 추진하는 노후관광자원활성화사업 시범사업 대상지로 선정돼 양구 DMZ 일대, 전북 김제 벽골제와 함께 컨설팅을 받기도 했다.

원주시는 별자리 공원, 소리 공원 등 테마를 접목시킨 공원을 비롯해 키즈클라이밍, 암벽체험 인증, 샌드아트, 뱃놀이 체험, 축제·공연 활성화 등 다양한 콘텐츠를 구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