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에서 지역주민, 상인 등을 대상으로 폭력을 일삼거나 업무를 방해한 '동네조폭' 6명이 검거됐다.

강원지방경찰청과 도내 시·군 경찰은 전담팀을 꾸린 뒤 작년 9월부터 12월 초까지 100일간 '동네조폭 100일 특별단속'을 펼쳐 지역주민을 위협하는 동네조폭 79명을 검거하고 이 중 39명을 구속했다. 범행건수는 404건에 달했다. 원주에서는 6명을 검거했으며, 죄질이 나쁜 4명은 구속됐다.

강원지방경찰청이 명시한 동네조폭은 이른바 조직폭력배 이외에 서민들에게 상습·고질적인 금품갈취와 폭력을 행사하거나 기물을 파손하는 등의 피해를 준 폭력배이다. 3년 기준으로 3건 이상 위협을 가한 상습범이나 관련 전과자들은 동네조폭으로 분류했다.

단속 결과 강원도에서 동네조폭으로 인한 범행 404건 중 폭력이 109건으로 가장 많았고 업무방해는 98건에 달했다. 이어 무전취식형 갈취 77건, 재물손괴 48건, 불안감 조성 40건, 협박 32건 등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원주에서는 밥을 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노모를 상습적으로 폭행하고 인근 상가 업주 7명에게 행패를 부린 50대 동네조폭이 검거된 바 있다.

이에 원주경찰서는 동네조폭 검거와 단속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원주경찰서에 따르면 현재 원주에서 동네조폭에 해당되는 상습범은 200~300명에 달한다.

원주경찰서 관계자는 "선량한 시민을 폭행하고 보복성 위협을 가하는 동네조폭들이 음지에서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지역주민들의 치안을 확보하고 상인들의 순조로운 영업활동을 위해 꾸준한 단속을 전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