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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경 휴먼연세 대표…'뮤직스토리텔러'로 제2의 인생
난치성 질환 극복
2015년 01월 19일 (월) 한미희 기자 mhhan@wonjutoday.co.kr
   

'뮤직스토리텔러'라고 본인을 소개하는 김혜경(48) 휴먼연세 대표에게서 일에 대한 남다른 열정과 즐거움이 느껴진다.

흔히 음악치료라고 일컫는 분야를 재해석해 '뮤직스토리텔링'이라고 이름 붙이고 음악이 사람에게 줄 수 있는 무한한 영향을 전파하며 자신의 일을 알리고 있다. 김 대표에게는 자신 있게 음악을 접목한 상담과 치료 효과를 말할 수 있는 진짜 이유가 있었다.

부산이 고향인 김 대표는 대구 계명대학교에 입학해 피아노를 전공했다. 국내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피아노 제조업체로부터 장학금을 받을 만큼 촉망 받는 인재였고, 졸업 후 부산 고신대학교 대학원에서 음악교육학 석사를 받았다. 피아니스트로, 또는 교육자로 큰 꿈을 그리며 그야말로 탄탄대로를 장애물 하나 없이 걸어왔던 것이다.

그런 그녀의 삶에 벼락같이 들이닥친 것은 자가항체들이 자신의 인체를 공격하는 자가면역질환, 루프스병이었다. 난치성질환인 루프스병은 온 몸에 조직과 기관을 공격해 염증과 손상이 발생하고 그로인해 피부, 관절, 폐, 신경 등 전신에 염증을 가져오는 질병이다.

김 대표에게 루프스병이 가져다 준 고통은 끔찍했다. 다른 어떤 곳의 이상증상보다도 받아들일 수 없었던 것은 손가락 관절의 염증이었다. 결국 김 대표는 손가락 마디마디가 굽어 손가락을 쫙 펼 수 없게 된 것이다.

이런 얘길 지금은 웃으며 털어놓는 김 대표의 손을 다시 보니 남들과 달랐다. 김 대표는 "피아노를 치는 사람에게 손가락을 제대로 쓸 수 없게 됐다는 건 드라마에서나 나오는 얘기 같죠?"라며 "요즘 우스갯소리로 '공주에서 무수리로 인생이 변했다'는 말을 친한 사람들과 하곤 한다"고 털어놨다.

더 이상 피아노를 칠 수 없다는 이유로 앞으로의 삶이 송두리째 뒤집어졌지만 현실을 받아들여야했다. 김 대표는 음악을 전공한 사람답게 음악으로 마음의 질병을 치료하기 시작했다.

몸이야 내 마음대로 되지 않았지만 마음은 하루하루 강해졌고, 새로운 삶을 위해 첫걸음을 뗀 것이다. 병상에 누워 음악치료를 공부했고, 남들이 2년 걸려 수료하는 과정을 3년 만에 마쳤다. 시간은 중요하지 않았다.

그녀는 일어섰고, 자신과 같이 위기에 놓인 사람들에게 음악의 힘을 전달해 주고 싶은 꿈이 생겼기 때문이다. 그녀는 부산에서 음악치료를 시작했으며, 우리나라보다 음악치료가 한발 앞서있던 일본에서 필드 경험을 쌓았다.

4년 전 남편의 일을 계기로 원주로 이사를 왔다. 원주에 애정을 갖게 되면서 문화적 여건이 보다 향상되길 바라는 마음이 생겼고, 혼자 해오던 음악치료 일을 휴먼연세라는 기업으로 재탄생시켰다. '뮤직'과 '스토리텔링'을 접목해 연령대별 프로그램을 개발했으며, 뮤직스토리텔러 양성과정도 만들었다.

단순히 음악을 듣는 치료가 아닌 상담, 춤, 악기연주 등 다양한 활동을 함께하며 자신을 돌아보는 스토리텔링을 접목했다.

김 대표는 "사람들이 음악치료를 경험하고 그치는 게 아니라 봉사하고 직업으로 삼아 원주에서 많은 사람이 음악을 통해 행복해지길 바라는 마음이다"라며 "특히 원주에서는 사회공헌 역할을 하고 싶은 마음에 지역 사회복지기관 및 단체와 연계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4년간 원주보호관찰소 위기청소년 프로그램을 운영했으며, 원주종합사회복지관에서도 노인을 대상으로 3년간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부산에서는 주로 매출 증대를 목표로 사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부산과 원주 전체 매출의 20%를 원주지역 사회에 환원할 계획이다.

또한 올해 사회적기업으로 전환하고자 하는 목표도 세웠다. 이렇듯 활기차게 일에 열정을 쏟는 것을 볼 때는 상상하기 어렵지만 지금도 매일 아침 일어나기 2시간 전에 눈을 떠 온몸의 근육과 관절을 주물러 풀어줘야 자리에서 일어나 생활을 할 수 있다. 난치성 질환이다보니 언제 어디에 또 증상이 나타날지 몰라 조심하고, 몸 이곳저곳에 기능 저하로 인한 생활의 불편을 거뜬히 이겨내고 있는 것이다.

김 대표는 "음악은 사람에게 아주 큰 영향을 미치는데 그것을 대부분 인지하지 못하고 큰 고민 없이 음악을 듣곤 한다"며 "내가 음악을 통해 새로운 삶을 살게 된 것처럼 위기에 놓인 청소년과 사람들, 그리고 많은 이들이 힘과 꿈을 갖도록 돕고 싶다"고 말했다. 

한미희 기자
mihee@wonju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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