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5일 열린 원주문화원 이사회.

1997년 이후 중단됐던 향토문화상이 20여년만에 부활된다. 원주문화원은 지난 15일 이사회에서 향토문화상 시상을 올해부터 재개하기로 결정했다.

원주문화원에 따르면 향토문화상은 문화예술과 사회봉사, 전통예술, 체육, 효행 등 각 분야에서 모범적인 시민을 선정해 시상한 상이다.

1978년 1회 수상자인 고 정상철 삼화당 한약방 대표를 시작으로 1996년 19회까지 33명의 수상자를 배출했지만 1997년 원주시가 원주시민대상을 제정하면서 맥이 끊어졌다. 향토문화상과 원주시민대상의 성격이 중복됐기 때문이다.

당시 향토문화상은 원주시민이 대상인 유일한 상으로, 별도의 상금은 없었지만 수상자는 자신의 분야에서 인정을 받았다는 자부심을 가질 수 있었다. 특히 향토문화상 수상자들은 동악동지회를 결성해 친목을 다지면서 문화원 사업을 적극 지원하기도 했다.

원주문화원은 올해 각 읍면동의 추천을 받아 후보자를 모집한 뒤 문화원장을 비롯해 5인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에서 수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사회봉사 부문 1명과 문화 부문 1명 등 2명을 시상한다는 방침으로 연말 문화원 문화학교 수료식에서 시상할 예정이다.

또 향토문화상이 또 다시 중단되는 일이 없도록 향토문화상에 대한 별도 규정도 만들기로 했다. 박순조 문화원장은 "모범적인 일을 하고있는 시민들의 사기를 높이고, 발전시키기 위해 만든 상인데 20여년간 중단돼 안타까웠다"면서 "모두가 공감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 봉사에 앞장서고 문화발전에 공로가 많은 인물을 선정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원주문화원 이사회는 이날 지난해 사업결산을 승인하고 2015년 사업계획과 예산(안)을 심의 의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