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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꼬-암퇘지 생고기, 돌판에 굽는다
'모둠구이'로 다양한 부위 즐겨…구워주는 서비스 편리
2015년 01월 12일 (월) 임춘희 기자 hee@wonjutoday.co.kr
   
 

   
 
도톰한 생 삼겹살이 노릇하게 구워지면, 듬성듬성 넣은 칼집으로 스며 나오는 육즙이 미각을 자극한다.

신선함이 살아있는 생고기에 돌판 열기가 가해지면 쫄깃한 육질과 부드러운 육즙이 어우러져 고소함이 최상에 달한다. 굳이 소스가 없어도 될 것 같지만 카레 가루를 섞은 독특한 소스와 새콤달콤한 양파소스, 된장과 간장 소스 등 손님의 취향을 고려한 갖가지 소스가 가지런히 나온다.

봉화산 택지에서 돌판 생고기 구이로 입지를 굳히고 있는 '돈꼬(대표: 최정훈)'. 최정훈 대표의 얼굴 캐릭터가 벽면에 붙어 있고, 상호 서체 등 분위기에서 프랜차이즈 느낌이 풍기고, 널찍한 테이블에 두툼하고 큼직한 돌판이 통 크게 자리 잡고 있다. '주먹구구식 요리 방법으로는 고객의 입맛에 부응할 수 없다'는 것이 최 대표가 음식을 대하는 의지이고 철학이다.

시중에서 파는 구이 판에 만족할 수 없었던 최 대표는 공장을 찾아다니며 원하는 크기와 두께의 돌판을 특수 제작해서 사용한다. 넉넉한 사이즈의 구이판 덕분에 다양한 구이메뉴를 한 번에 즐길 수 있다.

온도 감지기를 사용해 돌판이 적당한 온도로 달궈졌는지 측정한 뒤 생고기를 올린다. 0.8~1cm 두께로 손질한 생고기 한 면이 노릇하게 구워지면 한 번 뒤집고,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다. 마지막으로 잡내를 없애기 위한 불쇼로 보는 즐거움까지 제공한다.

고기 굽느라 이야기에 집중하기 어려운 일반 구이 집과는 사뭇 다른 서비스다. 최 대표는 "손님이 편하게 고기를 먹으며 대화를 나눌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모든 음식이 내 입으로 들어간다는 생각으로 남은 음식을 재탕하거나 불결한 주방 상태는 절대로 용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곳에서 손님들이 가장 좋아하는 메뉴는 단연 '모둠구이'이다. 삼겹살과 목살, 가브리살, 돼지껍질, 새우, 떡갈비, 소시지가 모두 돌판에 올라간다. 달걀과 치즈를 넣은 양파가 한 쪽에서 구워지고, 얇게 저민 감자와 버섯, 김치, 두부가 고소한 육즙에 먹음직스럽게 익는다.

양념 맛 살아있는 부추나 명이나물지는 입안을 씻어주는 듯 개운하다. 특히 칼칼한 카레 소스와 생고기 구이가 절묘하게 조화롭다. 최 대표는 "남녀노소 누구나 카레 소스를 즐긴다"며 "약간의 부담감을 갖고 카레소스를 개발했는데 의외의 반응"이라고 말했다.

고기 외에도 횡성산 더덕이나 새우, 관자 등이 있어 구워먹는 재미가 쏠쏠하고, 볶음밥엔 파절이를 넣어 불판에 달달 볶아 파절이에서 나온 달착지근한 맛이 잘 어우러진다.

호텔조리학과를 졸업하고 10여 년간 고기 집을 운영하며 경험을 쌓은 최 대표는 "삼겹살 앞에 '명품'을 붙인 것은 암퇘지 삼겹살이기 때문"이라며 "암퇘지 고기는 식감이나 고소함이 훨씬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또 "원가 차이가 제법 나지만 고기 맛을 알고 있는 이상 암퇘지를 선택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오후3시부터 새벽1시까지 영업하며, 일요일은 휴무. 단계동 봉화산 택지 백간공원과 북스타 건물 사이에 위치.

   
 
▷메뉴: 명품생삼겹살(200g 1만원), 명품생목살(200g 1만원), 가브리살(200g 1만원), 항정살(150g 1만원), 차돌박이(150g 1만5천원), 모듬구이(3·4인 3만9천원), 별미구이(3만7천원), 구울꺼리(더덕구이, 홍어회, 새우, 훈제오리, 관자버터, 떡갈비, 프랑크·비엔나 소시지, 돼지껍질, 모듬버섯) 등.

▷문의: 748-9233 

임춘희 기자 hee@wonju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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