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투데이신문사, 원주교육문화관, 원주지속가능발전협의회, 원주시작은도서관협의회가 공동 주관하고 원주시와 원주교육지원청이 후원하는 한 도시 한 책 읽기 운동은 지난 2004년 시작돼 작년까지 11년간 진행됐다. 2014년 선정도서인 '그 사람을 본 적이 있나요?'는 각 운영기관의 노력으로 도서 구매나 대출 외에도 다양한 방법으로 시민들에게 읽혔다. 그렇다면 '그 사람을 본 적이 있나요?'는 과연 얼마나 많은 시민에게 전달됐을까?
　
도서관 대출…722권

원주에 위치한 3개 도서관에서는 얼마나 많은 시민이 선정도서를 읽었을까? 원주교육문화관을 비롯해 원주시립도서관, 문막교육도서관에서 열람통계를 낼 수 없어 정확한 집계는 안되지만 2014년 6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책을 대여해 집에서 본 경우는 672권이었다.

각 기관별로는 원주교육문화관에서 393권 빌렸고, 원주시립도서관에서 244권, 문막교육도서관에서 35권이 대여됐다. 특히 문막교육도서관은 자체적으로 낭독회를 진행하고 선정도서 50권을 추가로 배부했다.
　
릴레이 운동…1만2천여명

2014 한 도시 한 책 읽기 운동 선정도서는 사랑의 릴레이와 책 읽는 공동체 선정도서 릴레이를 통해 많은 시민에게 전해졌다. 릴레이 운동은 학교와 학부모 모임, 군부대, 사업체 등 다양한 기관에서 참여했다.

원주시청을 비롯해 매지초, 반곡초, 1군사령부, 솔샘초 학부모독서동아리, 원주선관위, 셀레스 피부과, 기아자동차 서원대리점 등 23개 학교 및 기관·단체가 참여한 가운데 시민 1만2천여명의 손에서 손으로 선정도서가 전달됐다.
　
도서 대여 순환운동…300명

패랭이꽃그림책버스와 예꿈터도서관 등 18개 작은도서관들은 아파트에 거주하는 시민들을 직접 찾아갔다. '그 사람을 본 적이 있나요 순환운동'으로 진행했던 도서대여순환운동은 아파트 관리사무소 협조를 받아 시민들이 현장에서 책을 읽도록 하거나 대출했다가 경비실에 반납하도록 했다. 단구동과 우산동, 태장동 등 7개 동지역 12개 아파트에서 추진된 도서대여순환운동을 통해 시민 300여명에게 선정도서가 전해졌다.
　
글쓰기 대회에서… 263명

한 도시 한 책 읽기 운동 글쓰기 대회를 통해서도 선정도서가 읽혔다. 글쓰기 대회에는 초등부 173명을 비롯해 총 263명이 참가했으며, 32명이 상을 받았다. 초등 저학년부 윤예은(중앙초3) 양과 초등 고학년부 김소연(만대초4) 양, 중·고등부 김정은(상지여고2) 양, 일반부 이영희(우산동) 씨가 부문별 최우수상을 받았다.
　
독서동아리…215명

시민들은 독서동아리를 통해서도 선정도서를 읽었다. 작은아씨들과 이문회우, 책살림, 도서관친구들 등 37개 동아리에서 5~11명씩 참여해 모두 215명이 선정도서를 읽었다.
　
북콘서트…540명

이번 한 도시 한 책 읽기 운동의 꽃은 북콘서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다양하고 알찬 내용으로 준비돼 시민들에게 선정도서를 읽어줬다. 이번 한 도시 한 책 읽기 운동 북콘서트는 시민 패널과 작가와 진행하는 토크콘서트, 아카펠라와 관현악, 중창단 등 수준 높은 문화공연을 겸해 눈길을 끌었다.

8월 30일에는 원주교육문화관에서 400여명을 대상으로 첫 번째 북콘서트가 열렸고, 두 번째 콘서트는 단구동 아파트 상가 내 카페에서 8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또한 원주작은사진도서관카페에서 북아카데미가 진행돼 60여명이 참여하기도 했다.
　
원북카페에서… ?

한 도시 한 책 읽기 운동본부는 처음으로 카페에 선정도서를 배부했다. 원주작은사진도서관카페와 예쁜집, 카페브러리 청춘 등 원주 곳곳의 카페 13개소에 지난 11년간의 선정도서와 10주년백서 등 12권을 전달했다. 원북카페는 첫 시도인 만큼 독서 집계를 진행하지 못했다.

홍보도 미흡해 원북카페를 통한 선정도서 전달 횟수는 확인이 어렵다. 하지만 많은 사람이 카페에서 책을 보며 선정도서에 손을 뻗었을 것은 틀림이 없다.
　
이처럼 각 주관기관의 뜨거운 노력에 시민들이 열화와 같은 반응을 보이며 1만3천500명 이상에게 선정도서가 전달된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새로 선보였던 원북카페와 책 읽는 공동체 선정도서 릴레이, 180도 변한 신선한 모습의 북콘서트 등 다양한 활동이 많은 시민을 감동시켰다.

한편 2015년 한 도시 한 책 읽기 선정도서는 빠르게 선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 도시 한 책 읽기 운동본부 관계자에 따르면 이미 2회에 걸쳐 도서 선정위원회가 열렸고, 후보 도서를 20권 정도로 압축했다. 이달 말 선정도서가 결정될 예정으로, 올해는 한 도시 한 책 읽기 운동이 빠르게 진행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