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과학 직원 70여명이 시민서로돕기 천사운동에 참여하고 있다.

시민서로돕기 천사운동에 모범적으로 참여해 '천사기업'으로 선정된 기업과 사업장이 56곳에 달하는 가운데 (주)대한과학 직원들의 자발적 참여가 꾸준하게 이어지고 있어 미담이 되고 있다.

실험장비를 개발·생산하는 (주)대학과학(대표: 서은택)은 서울과 남양주에 있던 본사 및 공장, 물류센터를 지난 2011년 지정면 월송리로 통합 이전하면서 원주 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서울·경기 지역에 있을 때는 느끼지 못했던 지자체의 관심과 이전기업으로서의 책임의식이 새롭게 다가왔고 지역사회에 관심을 갖게 됐다. 원주 시대를 열고 난 뒤 사업도 큰 성장세를 보여 지난 2011년 코스닥에 상장했으며, 수출 실적도 매년 증가해 지난 2012년 제49회 무역의 날 행사에서 '천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하기도 했다.

같은 해 서은택 대표가 강원경제인 대상을 수상하며 상금으로 5천만원을 받게 됐고, 마땅히 지역에 환원해야 한다고 생각해 상금 전액을 후원했다. 천사운동기금과 강원사회복지공동모금회, 원주에 위치한 강원과학고등학교에 기탁했고, 그해 직원들이 자발적 참여를 서로서로 독려해 천사운동 후원을 시작했다. 그리고 이듬해 2월 제1차 천사기업으로 지정돼 현판을 달았다.

김일진 과장은 "이웃을 정기적으로 후원 할 수 있는 천사운동의 취지가 좋다고 생각해 많은 직원이 동참했다"며 "나와 가족들도 원주가 고향이 아니지만 당시 집사람이 원주로 이사 온 뒤 천사운동에 참여하고 있던 사실을 알게 돼 놀라기도 했다"고 회상했다.

그렇게 회사 직원과 가족들이 함께 참여를 시작했으며, 현재 전체 직원 170여명 중 70여명이 총 400구좌 후원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사옥이 위치한 월송리 인근 구미마을 주민들에게 명절 때 선물을 전달하고 있으며, 체육대회 등 마을행사에 찬조금을 지원하는 등 마을 후원을 전개하고 있다.

서은택 대표는 "지역발전을 위한 기업의 활동은 필수라고 생각하고, 천사운동은 그 취지와 지원 대상이 원주를 위한 기부활동이라는 점에서 시작했다"며 "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어져 오고 있고 앞으로도 꾸준한 참여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원주지역에 위치해 있고 또 새롭게 이전해 오는 기업들 중에 천사운동에 참여하는 곳이 더욱 많이 늘어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