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지방환경청이 구제역·AI 매몰지 점검에 나선다.

가축 매몰지의 침출수 유출, 붕괴, 유실로 인한 2차 오염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원주지방환경청은 오는 12월까지 강원권, 충북권 중점관리대상 매몰지 14곳을 집중 점검한다.

해빙기와 집중호우 시기엔 매몰지 안전성이 우려되기 때문에 배수로와 경고판, 가스배출관 설치 여부를 살펴볼 예정이다.

점검은 매월 1회 실시하며 위험도가 높은 장마철에는 수시 점검하기로 했다. 대상 매몰지는 2010년, 2011년, 2014년, 2015년 조성된 매몰지 가운데 규모가 크거나 지하수 관정과 인접한 곳 위주로 선정했다.

작년에 중점관리대상 매몰지 중 환경오염 우려가 없는 매몰지 5곳은 제외했으며 최근 충북에서 발생한 구제역으로 인해 신규로 조성한 4곳을 포함해 총 14곳을 점검한다.

원주에서는 지난 2011년 1월 돼지 1만1천두를 매몰한 소초면 평장리가 포함됐다. 구제역 매몰지는 원주를 비롯해 홍천군, 양구군, 춘천시 등 강원권 5곳과 충북 음성군과 괴산군 4곳 등 9곳이다. AI 매몰지는 충북 음성군 4곳, 횡성군 1곳을 점검한다.

원주지방환경청 관계자는 "가축 매몰지의 안전관리실태를 파악해 개선해야 할 사항은 해당 지자체와 협조하며 조치해 나갈 것"이라며 "2차 환경오염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