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29일 작품 기증서를 전달하는 송기성 작가(사진 왼쪽).

원주역사박물관에 지역 작가들의 작품 기증이 이어지고 있다.

민화작가인 금당 송기성 씨가 지난달 29일 원주역사박물관에 자신의 작품 5점을 기증했다. 2013년 연말 원평 이재걸 화백이 그동안 소장하고 있던 자신의 작품을 모두 역사박물관에 무상 기증한 데 이어 지난달 전통자수 공예가 김기순 작가가 '쌍학무늬흉배' 등 8점을 기증하는 등 최근 1년간 작가 3명이 자신의 대표작을 기증하고 있다.

송 작가가 이번에 기증한 작품은 '민화로 되살린 노회신 무덤벽화'라는 타이틀로 지난해 7월부터 20일간 원주역사박물관에서 개최한 특별전에 선보였던 것들이다. 당시 송 작가는 옛 고분에서 발견된 벽화를 민화로 되살린 최초의 시도로 주목을 받았었다.

원주역사박물관 이동진 관장은 "기증받은 작품들은 노회신 무덤의 사신도 등을 민화로 표현한 것으로 역사자료로서 의미가 크다"며 "원주역사박물관에서 추진하고 있는 노회신 무덤벽화의 문화재 지정이 더욱 힘을 받게 됐다"고 말했다.

한국미협 민화분과 이사를 맡고있는 송 작가는 원주역사박물관 등에서 민화 강의를 해왔으며, 민화 계승·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대한민국 전통민화 혼례도 부문 명장으로 지정되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