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한 도시 한 책 읽기 글쓰기 대회 시상식 수상자 32명 중 27명이 여성이었다. 이날 시상식에 참석했던 한 시민은 "남성들은 일만하고 책을 안보는지 여성들만 책 읽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런데 실제로 지역 내 도서관에서 책을 대출받는 사람의 60%가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1월부터 11월 말까지 강원도교육청 소속 원주교육문화관 및 문막교육도서관 이용자는 모두 14만6천여명이었다. 이중 8만7천여명이 여성으로, 전체 이용자의 60%를 차지했다. 두 기관의 도서 대출량은 32만5천여권이었으며, 이중 여성이 대출한 책이 전체의 60%로 나타났다.

원주, 강릉, 춘천에 위치한 교육도서관과 교육문화관에서 여성 이용자와 여성 대출은 각각 전체 이용자 및 대출권수의 58% 수준이었으며, 도내 10만권 이상 장서를 보유한 교육문화관의 여성 이용자와 여성 대출권수는 전체의 58%로 집계됐다.

이는 원주 여성 독서가들이 도내 주요도시나 주요 교육도서관들의 여성 독서가들보다 집중됐다고 볼 수 있다. 반대로 이야기하면 도내 주요도시나 주요 교육도서관들의 남성 독서율이 낮다고 풀이된다. 횡성교육도서관 여성 이용자와 대출이 67% 수준으로 도내에서 가장 높았고, 태백교육도서관도 각각 62% 수준으로 나타났다.

원주교육문화관과 속초교육문화관, 양구교육문화관의 여성 이용자 및 대출현황도 전체의 60% 수준으로 집계돼 여성 비율이 높은 편이다. 원주시립도서관도 상황은 비슷했다. 원주시립도서관 관계자는 "작년 초부터 11월 말까지 시민들이 대략 54만2천권의 책을 대출했으며, 여성 대출이 약 30만권"이라고 전했다. 이는 전체의 55%에 달한다.

원주시립도서관 관계자는 "아버지들의 독서 관심이 가족 전체의 독서 문화를 만드는 모습을 많이 봤다"며 "남성들이 독서 프로그램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