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원주에서는 기업·혁신도시 건설, 화훼특화관광단지 조성, 여주∼원주 전철사업, 원주교도소 이전사업, 원주천 홍수조절댐 건설, 캠프롱 부지 문화체육공원 조성 등 여러 대형사업이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며 도약의 전기를 맞고 있다.

특히 올해 말까지 수도권의 12개 공공기관이 모두 혁신도시에 입주하면서 신도시가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원창묵 시장 신년인터뷰를 통해 새해 원주시의 역점시책 전반을 들어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인터뷰는 서면으로 진행했으며, 주요 질문만 지난달 29일 원 시장을 만나 들었다.

올해 역점적으로 추진할 시책 3가지를 꼽는다면?

첫째는 여주∼원주 전철사업입니다. 현재 예비타당성조사 결과가 나오지 않아 일정이 불투명하긴 하지만 조기착수를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여주∼원주 전철 연장의 예비타당성조사가 경기도에 계획 중인 전철노선들과 연계돼 경제성이 검토돼야 하기 때문에 다소 시간이 걸리고 있지만 단절구간이 21.9㎞밖에 되지 않아 반드시 추진되리라 보고 이를 앞당기기 위해 역량을 집중해 나갈 것입니다.

둘째는 사람 중심의 명품거리 조성사업입니다. 이미 지난 민선5기에서 원일·평원로 구간에 대해 일방통행과 지중화사업, 인도 확장과 조경 등 미관개선사업을 완료해 시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새해에는 남부시장에서 원주의료원 사거리까지 약 1.4㎞의 남원로 구간을 전봇대가 없는 넓고 깨끗한 거리로 조성하기 위해 가공선로 지중화사업을 역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공사가 연내에 마무리 될 수 있도록 최대한 공기를 단축시켜 시민 불편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이외에도 군과 함께하는 벽화사업을 지난해에 이어 계속 추진하겠습니다. 올해에는 군부대 4곳, 학교 4곳, 지하도와 한지테마파크 진입로 등 총 10곳의 벽면을 아름다운 그림으로 채워나가겠습니다.

또한 구 명륜파출소에서 KBS사거리까지 중앙로 290m 구간을 문화의거리로 조성할 예정인데, 이 구간엔 성지병원이 있어 차량통행이 가능하도록 추진할 계획입니다.

셋째는 걷고 싶은 공원조성 사업입니다. 캠프롱 부지에 문화체육공원을 조성하기 위해 올해부터 2016년까지 공원조성계획 및 도시관리계획 결정, 토양오염정화사업 등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새해 예산으로 편성된 190억원까지 지급하면 부지매입비의 78%를 완납하게 됩니다. 토양오염정화사업 등을 추진하는 한편 미군 측으로부터 소유권 이전문제도 조기에 마무리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중앙공원은 2018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하는 사업인데, 민간투자로 추진하는 첫 사례인 만큼 시작 단계부터 철저히 준비하도록 하겠습니다. 단계공원도 민자사업으로 추진해 장기미집행 토지민원을 해소할 계획입니다.

또한 올해 시립중앙도서관, 여성가족공원이 포함된 단구공원 조성과 학성공원 조성을 마무리하고, 단계공원 조성사업도 2018년 완공목표로 올해 착수할 예정입니다. 종합운동장 둘레숲길은 2017년 완공목표로 추진해 시민들이 쾌적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지난해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셨습니다.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올해 계획중인 시책은?

민선6기 이후 관광도시 원주를 부각시키기 위해 바쁜 시간을 보냈습니다. 특히 중국 관광객을 원주로 유인하기 위해 청도시와 연길시를 방문해 여행사 대표들에게 원주관광을 홍보했고, 이들이 원주를 답방하는 성과도 거뒀습니다.

중국인들은 아직도 서울과 제주를 대한민국 주요관광지로 생각하고 있지만 조금 더 노력하고 매력적인 코스를 홍보하면 이들을 원주로 유인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앞으로 원주가 보유하게 될 우수한 접근성, 수도권 대비 저렴한 숙박비용, 차별화된 관광자원은 관광도시 원주를 기대하는 요인으로 충분하다고 봅니다.

올해는 원주관광이 한층 격을 높이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행정적으로는 관광진흥 자문위원회를 연초에 구성해 다양한 관광정책을 제안하고 심의하는 기구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여행사 인센티브 제도를 보완해 원주시가 관광정책의 진입장벽이 낮은 도시로 우선 인식될 수 있도록 하고, 간현관광지 녹색충전지대 사업, 치악산 둘레길 조성사업 등은 관계부처와 협력해 차근차근 진행해 나갈 것입니다.

원주로 이전하는 한국관광공사와 공동사업을 발굴해 추진하는 것도 중요하며, 수도권 인바운드 여행사를 대상으로 팸투어를 정례화 해 원주만이 갖고 있는 의료관광, 협동조합을 비롯한 특화된 산업관광 등을 관광상품으로 적극 제시할 것입니다. 관광분야도 마케팅에서 승부가 난다고 생각하고 다양한 조언에 귀를 기울이겠습니다.
　
원주기업도시와 원주화훼특화관광단지에 설치하는 열병합발전소로 인한 지역주민 및 환경단체 문제제기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먼저 원주기업도시 열병합발전소는 1일 연료 소요량이 약 240톤인데, 원주시 생활폐기물연료화시설에서 생산되는 RDF를 사용하고 부족분은 가능한 원주시에서 생산되는 친환경 고형연료제품(RPF)을 사용하도록 한국중부발전(주)과 협의할 계획입니다.

또한 올 상반기 환경전문가, 대책위, 중부발전, 원주시가 포함된 검증위원회가 구성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다만 검증위원회 구성 및 운영방법에 대해서는 대책위, 중부발전, 원주시가 함께 토론 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상호 협의하도록 하겠습니다. 발전소 주변지역에 피해가 없도록 철저히 사후관리를 하고, 발전소 측에서 주변지역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강구해 나갈 계획입니다.

원주화훼특화관광단지 열병합발전소는 원주시에서 추진하는 원주화훼특화관광단지 조성사업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열원시설입니다. 화훼단지 및 반계산업단지 등에 저렴한 난방열과 에너지를 공급해 농민 소득증대, 지역경제 살리기에 기여하는 시설이라는 점을 말씀 드립니다.

연료는 친환경에너지로 인증받은 연료를 제조업체로부터 전량 구매해 사용할 계획이고, 발전소 입지와 환경검증 등은 문막지역 대책위에서 결정하는대로 검토해 추진하고, 주민이 원하는 곳에 발전소를 건립하겠습니다.

지역주민과의 갈등해소를 위해 주민설명회, 공청회, 간담회 등을 실시해 최대한 지역주민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원주시는 열병합발전소가 적법하게 건설되고 운영되는지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철저히 관리감독 할 것이며, 원주시민 안전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친환경적이고 쾌적한 생활환경을 만들 것을 약속 드립니다.

원주화훼특화관광단지 조성사업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올해 상반기 중 강원도 및 정부 관계부처와 협의를 거쳐 관광단지 지정승인을 받도록 진행할 예정입니다. 단지 지정이 되면 조성계획 승인을 위한 세부 설계를 2016년까지 추진하고, 2016년 하반기에는 공사를 착공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또한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을 겨냥해 원주화훼단지에서 생산된 꽃이 동계올림픽에 활용될 수 있도록 생산단지 조성을 2017년까지 완료하고 테마파크를 비롯한 관광시설들은 단계적으로 2019년까지 조성 완료될 수 있도록 사업시행법인과 협의해 추진할 계획입니다.
　
여주∼원주 전철사업에 대한 예비타당성조사 결과발표가 늦어지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작년 6월 예타 결과가 나올 예정이었으나 월곶∼판교 간 노선 예타조사와 연계된 관계로 2차례 연장됐습니다. 월곶∼판교 예타가 완료되는 오는 1월 말 이후 용역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예타를 실시하는 KDI는 당초 예타에서는 복선철도 용지비 300억원을 포함시켰으나 변경된 예타조사에서는 복선 용지비 300억원을 제외하고 단축된 소요시간을 적용하는 등 타당성, 경제성을 높이기 위해 재분석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여주∼원주 전철은 중앙정부, 정치권, 학계에서 최우선 순위로 건설해야 할 철도사업으로 인식하고 있는 만큼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합니다.

지난 2010년 시장에 당선될 당시 시민들은 자전거 활성화에 원주시가 적극 나설 것으로 예상했는데,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우선 500만원을 들여 자전거 이동수리점을 운영할 계획입니다. 수리에 사용되는 소모품 구입비는 시에서 지원해 이동수리점 효과가 나타나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자전거 주행에 관한 규정이나 자전거 안전이용에 관한 수칙 등 인식해야 할 사항이 다양하기 때문에 이를 이해하고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안전교육이 필요한 실정입니다. 이에 강원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에서 유치원, 초·중·고교생, 노인을 대상으로 교육신청을 받아 자전거 안전교육 및 홍보를 할 예정으로 1천700만원의 사업비를 확보했습니다.

이와함께 자전거도로는 포장도로의 수축·팽창에 의한 균열과 침하 등 기온변화에 매우 민감한 반응을 보이기 때문에 이에 따른 자전거 관련 사고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에 3억원을 투입해 파손된 자전거도로를 유지 보수하는 등 안전하고 쾌적한 자전거 도로를 조성하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그동안 많은 노력을 해 오셨는데요. 올해에는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어떤 사업을 계획하고 있습니까?

지난해 16억여원을 투입해 자유시장 후문쪽 주차장 조성부지를 매입했고, 올해는 23억원의 예산을 확보해 건물 철거 등을 진행하고 주차장 45면을 조성할 계획입니다. 또한 자유시장 1층 냉난방기 교체공사, 민속풍물시장 LED 교체와 햇빛 차양막 설치공사를 위해 8억5천만원을 투입합니다.

또한 침체된 중앙시장 활성화를 위해 1억원의 예산으로 중앙시장 2층에 보이는 라디오 방송국을 운영하고, 옥상 배수관 교체공사로 시장환경을 개선하도록 하겠습니다.

중앙시장 2층 빈 점포에서는 청년들이 창업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문화예술 공연, 전시 등을 통해 전통시장이 활기를 찾을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통해 중앙시장, 자유시장, 문화의 거리 등은 효과가 나타났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그러나 우산동 구 시외버스터미널 부지는 활로를 찾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71억원을 투자해 우산동 구 시외버스터미널을 매입하고 수산물유통센터를 건립할 계획이었습니다. 그러나 타당성 조사 결과 사업성이 부족하고 사업비 확보문제 등으로 원주시 재정사업으로 추진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이에 원주시는 수산물유통센터 건립사업을 취소하고, 도시관리계획 상 일반 상업지구에 맞는 타 목적사업 전환을 위해 환매권 정리 등 행정절차를 완료했습니다. 이후 원주시는 인근 대학 등과 연계한 대학타운 및 공연 시설 등을 포함한 민간투자를 유치하고자 모색하고 있지만 장기적인 경기침체로 이 또한 어려움이 많습니다.

구 시외버스터미널 인근에 위치한 제1군지사가 외곽으로 이전하면 민간투자 활성화 및 우산동 지역발전에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지역주민들과도 소통체계를 유지하면서 활용방안을 마련하도록 하겠습니다.

원주교도소 이전사업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신축을 위한 첫 삽은 언제쯤 가능합니까?

법무부에서 추진하는 국가사업으로, 2019년까지 1천84억원이 투입될 예정입니다. 지난해 확보된 사업비는 55억원이며, 전액 용지 보상비로 사용합니다. 올해 초 일괄 감정평가 후 보상추진과 동시에 부족한 사업비는 법무부에 요청할 계획입니다.

원주교도소 이전사업 보상업무는 작년 9월 위·수탁 협약을 체결해 원주시에서 진행 중으로, 현재 원주교도소 이전구역 도시계획선 분할 측량을 완료한 상태입니다.

보상금 지급시기는 올해 상반기 시작해 내년 부지매입을 완료할 예정입니다. 법무부에서는 올해 기본계획 및 실시계획 추진을 위한 사업비 33억원을 확보했으며, 신축사업 착공은 내년 하반기 가능하리라고 봅니다.
　
끝으로 새해를 맞아 시민들에게 하실 말씀은?

현재 원주는 화훼특화관광단지, 기업·혁신도시, 남원주역세권 개발, 부론산단, 여주∼원주 전철사업, 중앙선 복선화, 제2영동고속도로 건설, 원주교도소 이전, 캠프롱 부지 문화체육공원 조성, 원주천댐 건설 등 대형 사업들이 동시 다발적으로 진행되고 있어 대변혁과 도약의 기회를 함께 맞이하고 있습니다.

원주를 중부내륙의 중추도시, 100만 광역시로 발전시키기 위해 저를 비롯한 1천400여 공직자는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33만 시민 여러분께서도 "새 희망으로 역동하는 푸른 원주, 건강하고 푸른 레저관광·경제도시 원주"를 만들어 가는데 아낌없는 성원과 참여를 당부 드립니다.

대담: 이상용 기자·사진:박동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