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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성 뷰바이유헤어 대표
2015년 01월 05일 (월) 박동식 기자 dspark@wonjutoday.co.kr
   

가정불화, 학대 등으로 얘기치 못한 고통을 겪고 있는 아동·청소년들은 다시금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지역사회에서 따뜻하게 감싸주어야 한다. 그런 가운데 점차 메말라 가는 사회 분위기 속에서 그들을 묵묵히 후원하는 헤어디자이너 류성(40) 씨의 이야기가 귀감이 되고 있다.

단계동 봉화산택지에서 '뷰바이유헤어 미용실'을 운영하고 있는 류 씨는 학대피해아동, 결손가정 아동 등을 지원·보호하는 원주시아동보호전문기관, 강원도아동복지센터를 지속적으로 후원하고 있다.

그는 매월 10만원~20만원 정도의 일정 금액을 후원하고 있으며 기관이 행사를 진행할 때면 행사비를 지원하고 후원물품을 전달하는 등 마치 산타할아버지와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또 류 씨는 그룹홈에서 생활하는 아동들을 위해 매월 정기적으로 미용실에서 머리를 다듬어주고 있다.

그가 아동들을 후원하게 된 것은 우연한 계기에서 비롯됐다. 약 2년 전 어느 날 미용실 손님으로 찾아온 원주시아동보호전문기관 임진묵 관장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학대피해아동들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됐다. 몇 차례 미용실을 방문한 임진묵 관장과 깊은 대화를 나눈 끝에 후원을 결심하게 됐다.

사실 이전에는 누군가를 후원한다는 것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 20여년간 헤어디자이너로 일하면서 바쁜 생활을 이어왔기 때문에 여력이 없었다.

원주에 정착한 시간도 길지 않았다. 류 씨는 경남 거창군 출신으로, 대부분 서울에서 활동하다가 3년 전 원주로 시집온 두 누나를 따라 원주로 정착했다. 그러나 미용실을 운영하던 중 예상하지 못했던 우연한 계기를 통해 그동안 알지 못했던 학대피해아동들의 안타까운 사연들은 그의 마음을 흔들어 놓았다.

류 씨는 "마땅히 부모에게 사랑을 받아야 할 어린 아이들이 가정에서 평생 잊지 못할 상처를 받고 있다는 얘기를 듣고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며 "어쩔 수 없이 가정에서 분리될 수밖에 없었던 아이들이 다시 안정된 삶을 살아가기 위해선 지역주민들의 관심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걸 인지하게 됐다"고 말했다.

매월 4~5명의 아동들이 미용실에 찾아오는데 그럴 때 마다 두 가지 생각이 교차한다. 자주 보게 되는 아이들과 한 두 번 보고 끝나는 아이들로 명확히 나누어지기 때문이다.

시설 생활을 오래 하고 있는 아이들은 가정문제 해결이 늦어져 고통 받는 시간이 더욱 길어지는 것을 반증하고, 자주 보지 못했던 아이들은 그에 비하면 비교적 빠른 시기에 가정으로 복귀한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장기간 미용실을 찾는 아이들에게 더욱 애틋한 감정을 느낀다. 약 1년간 미용실을 찾아온 아동도 있었다.

류 씨는 "미용실을 찾는 아이들이 수시로 바뀌는데 유독 오래 만난 아이들에게 더욱 많은 애정을 쏟게 된다"며 "이 아이들이 행복한 가정으로 돌아가는 날을 기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류 씨는 가정문제로 방황할 수도 있는 아이들이 번듯한 사회 구성원으로서 살아갈 수 있도록 재능을 나눠주겠다고 밝혔다. 미용과 관련된 직업을 꿈꾸는 아이들을 지도하면서 교육적·물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것이 류 씨의 계획이다.

박동식 기자
dspark@wonju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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