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에 소규모 건축허가가 증가하면서 건설사고도 증가하고 있다. 올해 들어 11월 말까지 지역 내 건축허가 건수는 1천489건으로 지난해 1천394건에 비해 95건 증가했다.

신규택지에서 소규모 건축공사가 많이 증가했는데 대부분이 단독이나 다가구 주택공사였다. 고용노동부 원주지청(이하 원주지청) 관계자는 "신규 착공현장 중 97.6%가 소규모로, 건설업 사고의 70% 이상이 20억 미만 현장에서 발생한다"고 밝혔다.

올해는 혁신도시나 무실2지구에 주택 공사가 늘면서 지난해보다 29명 많은 238명의 건설산업 재해자가 발생했다. 작년에 공사현장에서 월평균 17명이 다쳤다면 올해는 22명씩 사고를 당한 것이다.

건설산업 재해자 10명 중 4명은 4천만원~5억원 미만 공사에서 발생했고 5억~20억원 미만 공사에서는 2명, 4천만원 미만은 1명이었다. 20억원 미만 현장에서 산업재해자의 72%가 발생한 것이다. 반면 100억원 이상 공사에서는 5%에 불과했다.

사고유형은 낙상사고가 86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물체에 맞음 42건, 넘어짐 35건, 끼임 30건 순이었고, 절단·베임·찔림 등의 중대사고도 16건이나 있었다. 안전사고를 대비해 낙하방지 장치나 안전모 등 장비를 착용했다면 재해율이 훨씬 줄어들 것으로 보였다.

원주지청 관계자는 "관련법 상 120억원 이상 공사에는 안전관리자가 상주하지만 그 이하는 관리소장 1명, 공사진행자 1명이 통솔하고 나머지는 용역업체 인부들이 알아서 작업을 하는 편"이라며 "인부들에게 안전관리 명령을 내려도 다른 일거리가 많으니 소홀히 하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가장 중요한 것은 공사 현장에서 인부들이 스스로 안전규율을 지킬 수 있도록 분위기가 조성돼야 한다"며 "사업주도 이를 위한 노력을 적극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산업안전보건법 상 건설현장에서 사망사고가 발생하면 책임자는 7년 이하 징역이나 1억원 이하 과태료가 부과되는데 올해 원주에서는 3건의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재해발생 시에도 5년 이하 징역이나 5천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