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주가톨릭종합사회복지관, 봉산동 통장협의회, 봉산동주민센터 직원 등은 지난 23일 원주교 인도 화단에 에코 바람개비를 설치했다.

원주가톨릭종합사회복지관(관장: 고은락 신부)과 봉산동 주민들이 살기 좋은 마을을 만들고자 함께 손을 잡았다. 봉산동주민센터도 참여해 주민 복지를 위한 활동을 시작해 눈길을 끌고 있다.

원주가톨릭종합사회복지관(이하 복지관)은 지난 10월부터 지역사회 조직화 사업을 시작했다. '봉산낭만'이란 이름으로 마을가꾸기 사업을 계획했으며, 독거노인을 지원하는 '희망플러스' 사업도 함께 진행했다. 복지관이 위치해 있는 봉산동 주민들에게 보다 가까이 다가가 필요한 복지서비스를 제공하려는 노력이었다.

그러기 위해서는 마을 상황을 잘 알고 있는 자생단체 및 주민센터와의 협력이 중요했다. 이은혜 사회복지사는 "복지관으로 찾아오는 이용자들을 지원할 뿐 아니라 마을에 도움을 주는 복지관 역할도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다행히 마을주민들과 자생단체가 적극적으로 협력해 주셔서 좋은 사업들을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봉산동자율방범대는 '희망플러스' 사업과 연계해 저녁시간대 독거노인 가정방문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매년 봉산동 어려운 이웃에 식품과 연탄을 지원하던 중 지난해 독거노인 가정방문 당시 오래된 이불이 눈에 들어왔다.

병영두 방범대장은 "혼자 어렵게 지내시는 어르신이 많아 안타까운 마음이 들어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주민센터를 통해 독거노인 가정을 파악했고 마침 복지관에서도 관련사업을 진행하고 있어 함께 하게 됐다"고 말했다.

복지관은 낮 시간에 독거노인 및 장애인 가정을 방문하는 일을 진행하고, 방범대가 매일 저녁 3~4가정을 방문하며 현재 15가정 노인과 장애인을 지원하고 있다. 방범대는 가정방문 때 복지관에서 지원하는 요구르트를 배달하고, 외출 및 병원진료에 동행한다.

마을 환경을 개선하는 '봉산낭만'에는 자생단체 회원들과 주민들이 참여했다. 첫 번째는 가톨릭복지관 맞은편 공터에 솟대와 물고기 모형을 설치한 '봉산 아쿠아리움' 조성이었다. 지난 10월부터 주민 30여명이 참여한 마을 공원으로 인근 주민과 아이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또한 지난 23일에는 원주교 인도에 봉산동새마을지도자협의회 및 부녀회가 설치해 뒀던 화분에 바람개비를 꽂아 '바람동산'을 꾸몄다. 이 작업에는 봉산동통장협의회 회원들과 주민센터, 복지관 직원들이 참여했다.

황문학 봉산동통장협의회장은 "겨울에는 화초가 죽어 썰렁했던 화단에 페트병과 일회용 옷걸이를 활용해 만든 에코 바람개비를 꽂아 꽃이 핀 것처럼 예쁜 화단을 꾸몄다"며 "앞으로 경로잔치 등 마을행사도 복지관과 협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내년부터는 복지관에서 주민들 의견을 수렴해 주민참여형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도록 장소를 제공할 계획이며, 꾸준한 교류를 통해 다양한 마을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