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가 의료기기 특화단지로 육성된다. 정부는 지난 17일 제6차 국토정책위원회를 열고, 지역 특화산업단지 사업추진 방향과 시기 등 추진계획을 확정했다.

이에앞서 정부는 국가적 육성이 필요한 특화산업은 입지를 국가가 직접 지원할 필요가 있다며 원주, 전주, 밀양, 진주·사천, 거제 등 5개소를 지역특화산단 조성지역으로 선정했다.

원주를 의료기기 특화단지로 육성하기로 한 배경은 대학, 연구기관, 기업 등 의료기기 산업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고, 2006년 이후 평균 25%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는데다 우리나라 의료기기 수출액의 21%를 차지하는 등 의료기기 메카로 자리매김했기 때문이다.

정부는 현재 원주에 개발 중인 산업단지의 분양 추이 및 의료기기산업 수요를 감안해 단계적 개발방안을 강구한 뒤 추후 국가산업단지로 지정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반계일반산업단지, 기업도시, 혁신도시 등 기존 산업용지에도 의료기기 산업수요를 우선 유치하기로 했다. 또한 개발 예정인 부론일반산업단지를 의료기기로 특화시키기 위해 계획 변경을 적극 지원하고, 산업용지 수의계약 공급도 허용하기로 했다.

이에 원주시는 지역특화산업단지 타당성조사 용역에 착수하기로 했으며, 내년 상반기 중 지구지정을 신청하기로 했다. 또한 내년 1월까지 전국 의료기기 생산업체 2천900여곳을 대상으로 원주 이전을 유도할 방침이다.

원주시 관계자는 "기업·혁신도시 등의 산업용지 분양이 이뤄지면 정부는 부론일반산업단지를 국가산업단지로 지정하기로 했다"면서 "분양에 속도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