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강원본부(이하 한국은행)는 원주를 비롯한 강원도가 2천억원 규모의 국내 의료관광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는 통합된 의료관광 정보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국은행은 "의료관광 상품에 대한 정보를 통합적으로 제공하는 사이트가 없어 소비자들이 상품을 비교·선택하는 것이 어렵다"며 "강원도는 의료기술과 비용, 정보통신 기술 등의 측면에서 경쟁력이 있어도 정보 부족으로 인한 관광객 모객효과를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주는 상지대 부속한방병원, 수병원, 성지병원,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조양병원 등의 대표 의료기관이 있고 이들은 중국과 러시아 의료관광 수요를 지역으로 이끌기 위해 노력중이다.

또한 2009년부터 강원도 광역경제권 선도산업의 의료특구로 지정돼 황둔자연휴양림을 비롯한 3개 자연휴양림, 1개 국립공원, 4개의 산소길을 원주 의료관광 인프라로 구축했다.

하지만 외국 의료관광객들에게 이를 소개할 수 있는 통합웹사이트는 강원도의료관광지원센터가 유일하다. 그것도 대부분 개별 관광시설 홈페이지를 연결시켜주거나 전화번호 안내 수준에서 그치고 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의료관광객들은 관련 정보를 주로 지인이나 인터넷 등을 통해 수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개별 의료관광 관련 웹사이트를 의료관광 포털로 통합해 각종 의료관광 상품을 비교할 수 있는 플랫폼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