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전기고 입학원서 접수가 지난 5일 마감된 가운데 금융회계고가 도내 전기고 중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 전기고 33개교 4천323명 정원에 3천709명이 지원해 평균 경쟁률은 0.86대 1로 집계됐으며, 614명이 미달했다.

도내 전기고는 학교별로 평균 18명 미달됐지만, 원주 3개 전기고는 평균 1명 미달됐으며, 원주권 전기고 경쟁률은 0.99대 1이었다. 지역별로는 홍천이 1.18대 1, 속초가 1.15대 1로 가장 높았다.

원주에서는 25명 정원인 금융회계고에 50명이 지원했다. 이중 23명을 뽑는 일반전형에 48명이 지원해 2대 1이 넘는 경쟁률을 보이며 25명 탈락이 예고됐다. 금융회계고는 도내 전기고 중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으며, 강원애니고와 강원생활과학고에 이어 세 번째로 가장 많은 탈락자가 발생하게 됐다.

15명이 초과한 원주공고는 도내에서 가장 많은 435명이 몰렸다. 12개 학급으로 구성된 원주공고는 14개 학급으로 구성된 춘천기계공고보다 지원자 수에서 앞섰다.

반면 영서고는 학교 규모에 비해 지원자 수와 경쟁률에서 도내 타 전기고에 비해 다소 떨어졌다. 영서고는 올해부터 지망 순으로 학과 배치가 아닌 희망계열만 접수받고 계열 내에서 선발했기 때문에 다소 지원자가 적었다는 분석이다.

원주공고는 일반전형에서만 정원 361명에 375명이 지원했다. 학과별 과부족은 지망순서에 따라 부족인원을 채우게 돼 결과적으로 14명이 탈락하게 됐다. 영서고 일반전형에는 352명에 308명이 지원해 44명이 미달됐다.

특히 77명을 선발할 계획이었던 영서고 특수전형에는 99명의 지원자가 몰렸지만, 33명만 합격하고 66명은 탈락했다. 영서고는 내년 1월초 공고를 내고 추가모집할 예정이다.

원주공고 신은석 교무부장은 "올해 지원자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지원 성적은 지난해보다 약간 높아졌다"고 밝혔다. 영서고 박상태 교무부장은 "지난해보다 지원자가 소폭 감소했지만 성적은 높아졌다"고 전했다.

이어 "올해부터 학생들 적성과 희망에 맞도록 순위 밖 학생들을 제2, 제3 지망으로 편성하기보다 특성화 학교를 위해 지망 선택이 없도록 했다"며 "이 때문인지 인기 계열이었던 식품산업계열 등에서도 미달 사태가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금융회계고 민찬기 교무부장은 "지난해보다 지원률이 약간 떨어진 대신, 신입생 성적은 다소 높아졌다"며 "향후 지속적인 지원률 증가로 기숙사 증축 및 학급증설 등의 숙제를 도교육청과 풀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해에는 금융회계고를 제외하고 도내 32개 전기고 평균 경쟁률은 0.95대 1이었으며, 원주공고와 영서고는 1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당시 원주 전기고는 정원 851명에 859명이 지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