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영근 작, 여행-등대가 있는 풍경, 91×72.7㎝, Oil on Canvas, 2011.

미학적 형식과 내용에서 독창적인 세계를 구축하고 있는 강원 대표 작가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지난 14일부터 중앙로 문화의거리 원주문화재단 창작스튜디오에서 열리고 있는 '한국형상미술 강원대표작가전'이 그 것.

생활그림발전소(소장: 김진열)가 올해를 마무리하면서 마련한 이번 전시회는 원주에서 활동중인 김진열, 윤용욱, 전영근 작가를 비롯해 강릉의 임만혁, 춘천의 황효창, 화천의 길종갑 작가 등 강원출신 작가 6명의 대표작을 오는 18일까지 전시한다.

형상미술은 1980년대 서울 홍익대 앞 한강미술관을 중심으로 탄생한 자생적인 미술양식이다. 사회현실과 시대정신을 내포하고 있지만 민중미술 등 표제적이고 전파적인 작품과는 달리 작가들의 삶과 체험으로 녹여 낸 형식과 내용을 담고 있다.

전시회를 준비한 생활그림발전소 김진열 소장은 "강원지역 형상미술의 역사는 전란 후 어머니와 누이들의 고난한 삶을 그림 속에 녹여 낸 박수근 화백의 작품에서 생각할 수 있다"며 "30여년간 명맥을 유지하며 발전해온 한국형상미술을 지역에 알리기 위해 강원출신으로 미학적 형식과 내용에서 독자적인 세계를 구축해 온 작가들의 대표작을 한 자리에 모았다"고 말했다. ▷문의: 010-8807-0783(김진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