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곳곳에 설치된 CCTV 1천100여대를 통합 관리하는 원주시 도시정보센터가 오는 29일 준공된다.

이에따라 CCTV가 설치된 곳에서 범죄가 발생하면 범죄현장 영상이 곧바로 원주경찰서 112상황실에 전송되고 범인이 도주하는 경로도 실시간 파악할 수 있게 된다. 또한 CCTV가 자동차세 체납 차량 번호판을 자동으로 인식해 번호판 영치가 수월해질 전망이다.

무실동 차량등록사업소 2·3층에 조성 중인 도시정보센터는 관내 곳곳에 설치된 CCTV 1천100여대를 통합 관리한다. 이미 원주경찰서 5층에 있던 교통정보센터와 2층에 있던 방범용 CCTV 모니터링 시스템은 도시정보센터로 옮겨 가동 중이다. 이를 통해 교통신호등 관리 및 불법주정차 단속, 쓰레기 불법투기 단속 등을 하고 있다.

특히 CCTV로 범죄현장을 목격하면 인근 순찰차량에 영상을 전송해 용의자를 신속하게 파악하도록 하고, 재난이 발생할 경우에도 원주소방서에 영상을 전송, 곧바로 상황파악 후 발빠르게 대처할 수 있다.

원주시 관계자는 "사건·사고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은 물론 범죄 예방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주혁신도시와 원주기업도시는 영상검지기로 실시간 교통흐름정보를 안내한다. 차량이 몰려 정체되는 구간을 교통전광판을 통해 알림으로써 우회하도록 돕는다.

또한 실시간으로 현재 기온, 미세먼지 및 오존농도 등을 전광판에 표출시켜 시민들이 대비하도록 하는 한편 산불감시용 CCTV로 24시간 산불감시체제를 갖추게 된다.

자동차세 체납차량의 경우 종전에는 공무원이 체납차량 소유자의 주소지 근처에서 잠복 근무하면서 단속했지만 앞으로는 CCTV에 자동 인식되기 때문에 체납액 해소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3층에는 어린이 체험시설을 조성, 어린이들이 위급한 상황에서 대처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한다.

원주시 관계자는 "CCTV가 연간 200대 가량 추가로 설치되는 추세여서 도시정보센터를 통해 꼼꼼한 안전망을 갖출 수 있다"면서 "안전도시 구축에 진일보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도시정보센터 구축에는 LH와 (주)원주기업도시에서 각각 25억원, 국비 5억원, 시비 20억원 등 75억원이 투입됐다.

정식 가동하는 시기는 내년 2월이다. 도시정보센터는 위탁 운영될 예정으로, 위탁업체가 관제요원 20명을 선발, 5명씩 4개조로 24시간 운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