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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주토종순대, 손수 만든 순대, 국밥으로 인기
24시간 끓인 한우사골 육수와 천연재료가 비결
2014년 12월 08일 (월) 임춘희 기자 hee@wonjutoday.co.kr
   
 

   
 
한우사골로 뽀얗게 우려낸 국물에 채소와 당면을 듬뿍 넣고 만든 순대를 곁들인 순대국밥. 서민 외식메뉴로 단연 손꼽히는 음식이다.

뚝배기에서 보글보글 끓는 순댓국에 밥을 말아 아삭하게 씹히는 총각김치나 깍두기, 배추김치를 얹어 한 그릇 뚝딱 비우면 갑자기 찾아온 추위가 저만치 물러간다.

고속버스터미널 건너편에 자리잡은 '남원주 토종순대'의 한기훈·안향숙 부부는 일일이 내장을 손질해 순대를 만들고, 가마솥에 24시간 끓여서 우려낸 한우사골로 구수한 육수를 만들어낸다.

김치 한 가지만 있어도 될 것 같은 메뉴이지만 묵은 된장으로 마늘을 무치고, 계절 재료로 밑반찬을 만들어 식탁을 차린다. 안 대표는 올해도 배추를 산더미처럼 쌓아놓고 김장을 했다. "순대 가게가 맞냐, 김치 파는 곳 아니냐?"는 질문을 받을 정도로 김치를 자주, 많이 한다.

안 대표 부부는 20여 년간 보양 음식점을 하면서 경험을 쌓았다. "특별식으로 틈틈이 순대를 만들어 먹었던 것이 순대 식당을 하게 된 밑거름이 됐다"고 말하는 안 대표는 "인근에 아침식사를 할 수 있는 곳이 드물고 부담이 없는 메뉴라서 아침식사를 위해 찾아오는 순님부터 하루 종일 손님 발길이 이어진다"고 말했다.

요즘은 순대를 직접 만들어서 사용하는 순대집이 흔치 않다. 대부분 음식점이 유통업체를 통해 완제품을 받아서 사용한다. 그래서 집집마나 순대 맛이 거기서 거기다. 그만큼 순대를 만드는 작업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는 의미다. 채소나 당면, 소피 비율을 잘 맞춰야 하고, 무엇보다 내장 손질에 온갖 정성을 쏟아야 한다.

그렇게 만든 순대는 소금장에만 찍어 먹어도 좋지만, 고추냉이 간장소스나 초장에 찍어 먹어도 별미다. 또 국으로 먹는 순대국밥뿐만 아니라 손질한 내장에 매콤한 양념을 입혀 순대와 버섯, 여러 가지 채소를 넣고 육수와 함께 끓이면서 먹는 내장모듬전골로도 활용한다.

끓이면 끓일수록 내장과 채소에서 우러난 맛이 국물에 녹아나면서 진국으로 변해 식사로도 손색이 없지만 소주 한 잔 곁들이면 썩 잘 어울리는 안주가 된다. 쫄깃하면서 고소한 내장과 부드러운 순대를 함께 먹을 수 있어 가족단위 외식 메뉴로 인기가 많다.

순댓국을 해장국으로 선택하는 경우도 많지만 뼈다귀 해장국이나 황태콩나물해장국으로 속을 달래도 좋다. 그릇 가득 수북하게 나오는 뼈는 살을 알뜰히 발라 먹을 수 있게 푹 고았다. 국물이 구수하고 시원해 해장국으로 선호하는 황태콩나물해장국도 대중적인 메뉴 중 하나다.

안 대표는 "화학조미료의 느끼한 맛 대신 집 된장과 채소 등 천연 재료 맛을 최대한 살려서 요리한다"며 "예전에 담가 놓은 묵은 된장이 많아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진 청량고추, 새우젓, 후추, 소금 등의 양념을 테이블에 진열해 놓아 식성에 따라 첨가할 수 있다. 오전7시부터 오후10시까지 문을 열며, 가게 앞에 주차장이 있다. 모든 메뉴는 포장 가능.

▷메뉴: 사골순대국밥(6천원·특 7천원), 황태콩나물해장국(5천원), 뼈다귀해장국(6천원), 한우소머리곰탕(7천원), 순대 한접시(소 6천원·대 1만원), 모둠순대(소 1만원·대 1만5천원), 머리고기(1만원), 내장전골(중 2만원·대 2만5천원), 감자탕(중 2만5천원·대 3만원) ▷문의: 735-8988

임춘희 기자
hee@wonju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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