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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인력이탈 '심각'
수도권 이전기업, 지역업체 인력 빼가기
2014년 12월 08일 (월) 최다니엘 기자 nice4sh@naver.com

기업유치가 가속화 될수록 기존 기업들의 산업인력 이탈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막공단 A 업체의 생산직 근로자 5명은 올해 기업도시에 입주한 B 업체 생산직으로 최근 이직했다.

A 업체에서 받던 임금보다 B 업체 임금이 높고 복리후생 수준도 훨씬 좋기 때문. B 업체는 수도권이전기업으로 지역민을 일정 수준 이상 고용해야 하고 목표된 인원을 채용하지 못하면 지원금도 반납해야 한다. B 업체 입장에서는 인력채용에 심혈을 기울일 수 밖에 없다.

문제는 A 업체는 소규모 업체여서 5명이나 인원이 유출되면 생산라인이 지연되거나 심하면 가동을 중지해야 하는 상황을 맞이한다는 것.

기업체 대표들은 "다른 도시에서 원주로 생산인력이 대거 확충되지 않는 이상 기업체들의 인력 빼가기 현상은 갈수록 심화될 것"이라며 "원주시가 수도권 기업유치에 혈안이 되어있고 수많은 보조금을 지원해주지만 정작 기존 기업들은 수도권 기업이 받는 지원도 못 받고 인력도 유출되는 악순환에 직면에 있다"고 말했다.

기존기업들은 원주시가 한 기업에서 오래 근무한 산업인력들에게 근로장려금을 지원해주거나 산업연수생(외국인근로자) 증원 방식 등으로 수도권이전기업 수준의 혜택을 줄 필요가 있다고 했다.

원주시도 이같은 기업들의 사정을 알고 있지만 특별한 대책이 없는 모양새이다. 수도권기업 유치가 지역경제 성장과 활성화 차원에서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인력유출 상황은 안타깝지만 별다른 방법이 없다는 것.

또한 기업들이 요구하는 대로 근로장려금을 지급하게 되면 원주시 전체 기업에 장려금을 줘야하는 형평성 문제도 야기돼 이는 실현불가능한 일이다.

한편 기존기업들의 근로자 이탈 문제는 기업 스스로 키웠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원주는 자동차부품업과 의료기기산업이 특화되어 있고 자동차부품산업의 경우 만도나 오토리브, 만앤휴맬동우를 제외한 대부분의 업체들이 영세하다.

때문에 기업들은 생산직 근로자 임금을 최저임금 또는 그보다 약간 상회한 수준의 임금을 주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다보니 자동차부품 생산업체에서 의료기기 업체 생산직으로 이직하는 경우가 많았던 것.

게다가 원주 고용시장이 생산직 수요가 많고 쉽게 이직할 수 있는 형편이라 근로자들 입장에서는 더 나은 연봉·복리후생 조건을 제시하면 회사를 옮기고 있다.

C 씨는 "대부분 파견직같은 비정규직으로 사람을 뽑고, 정규직으로 들어가도 연봉수준이 그리 높지 않다"며 "회사들이 직원들에게 비전을 심어주고 임금이나 근로환경 개선 등도 힘써야 하는데 지금까지는 그런 사례를 찾기 힘들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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