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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악산권역위원회, 관광자원 연계 4개 마을 동반성장
2014년 12월 08일 (월) 한미희 기자 mhhan@wonjutoday.co.kr
   
▲ 치악산권역위원회는 다양한 테마별 체험과 계절별 체험을 운영, 학교와 단체 등에서 연간 2만명이 다녀간다.

치악산 자락 4개 마을이 똘똘 뭉친 치악산권역위원회(위원장: 김영준)가 꾸준하게 균형잡힌 마을 발전을 이어가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주민 참여'라는 농촌개발사업 필수 요소를 탄탄하게 갖춘 것이 비결이고 자랑이다.

치악산권역종합개발사업운영위원회(이하 위원회)는 지난 2011년 10월 5년차 농촌마을종합개발사업에 선정돼 이장, 부녀회장, 새마을지도자로 위원회를 구성, 현재 위원 21명이 3년째 사업을 견인하고 있다.

구룡사 입구인 학곡1·2리와 그 아랫마을인 교항1·2리 등 4개 마을로 권역을 구성했다. 위원회는 30~40대 장년층 위원들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어 남다른 추진력과 결속력이 돋보인다. 매월 정례회의를 하고, 이장들은 매주 위원회 사무실에서 정보를 공유하는 등 끊임없이 소통한다.

학곡저수지에서 구룡사로 향하는 길목에 도농교류센터가 자리잡고 있다. 마을 소유였던 건물을 리모델링해 1층에는 치악산한우 판매점을 운영하고, 2층은 위원회 사무실과 회의실로 꾸몄다.

옆 건물도 매입해 휴양관을 만들고, 지난 10월 두 건물 사이에 농산물판매장을 꾸몄다. 농민들이 직접 포장하고 가격을 책정한 농산물을 갖다 주면 위원회에서 진열 및 판매한다.
 
체험마을로 자리매김

도농교류센터 뒤쪽에는 체험장과 휴양시설을 갖춰놓았다. 야외 소공연장을 만들고, 바비큐 파티를 할 수 있도록 시설을 설치했다. 운동기구와 벤치를 넉넉히 갖춰 주민들도 이용한다.

체험관은 전통음식 만들기, 떡메치기, 꽃마차타기, 한지체험, 이야기길 탐방 등 다양한 테마별 체험과 감자 캐기, 물고기 잡기 등 계절별 체험 등 20여 가지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4개리에서 생산하는 농산물을 구매한 뒤 체험활동과 연계시켜 농가 소득증대에 도움이 된다. 여기에 인근 숙박시설을 연계해 저렴하게 운영, 학교 및 단체 등에서 연간 2만여명이 다녀간다.

또한 잣나무 숲을 지나는 둘레길을 만들고 삼림욕장을 꾸몄는데, 관광객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코스다. 주변 동식물을 훼손하지 않도록 바닥만 정비해 흙길과 나무다리, 돌담길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트레킹 코스를 만들었다.

위원회가 중점을 두는 또 한 가지는 관광자원 활용이다. 치악산은 물론이고 보호수로 지정된 학곡리 장수 소나무, 교항리 500년 느티나무, 삼존마애불상 등 역사적 가치를 지닌 관광 자원을 관리하며 쉼터를 만드는 등 경관조성에 힘써왔다.
 
교류 통한 마을 활성화

마을별로 교류활동을 진행해 현재 각 마을이 4개 기관과 1사 1촌을 맺고 있으며, 권역위원회는 서울 송파구 거여2동과 1동 1촌을 맺어 매년 행사를 진행한다. 기관과의 교류를 통해 농산물 판로를 확보함으로써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냈다.

또한 연간 5회 거여2동 직거래 장터 운영과 자녀와 함께하는 체험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해 거여2동과의 친밀도를 높였다. 김남규 부위원장은 "형식적인 교류가 아니라 고향처럼, 가족처럼 편하게 오가고 있다"며 "기관에서도 봉사나 체험을 오면 마을에서 숙박하며 정이 들었고, 거여2동 주민들은 공식 행사가 아니어도 강원도에 오면 편하게 들를 만큼 가까워졌다"고 말했다.
 
소득사업으로 연계

위원회는 모든 마을사업을 주민 소득사업으로 연계하도록 노력했다. 7농가가 모여 치악산 밤호박마을 영농조합법인을 만들어 3년째 운영하고 있으며, 학곡2리 전 농가가 생산하는 '마'를 브랜드화 했다.

앞으로 마을 안길과 42번국도 일부 구간에 꽃복숭아나무와 개복숭아 나무를 심고 테마로드를 조성, 마을축제를 열고 개복숭아 즙·효소·씨 등을 판매해 소득사업과 접목할 예정이다.

내년 상반기에는 4개리 농작물을 모아 가공부터 홍보, 판매까지 연결하는 농산물가공센터가 문을 연다. 상품가치가 조금 떨어지는 농산물까지도 소비가 가능하도록 판로를 구축할 계획이며, 예산 6억원이 투입된다.

현재 진행되는 마을사업은 10여 년 전 학곡마을 새농어촌건설운동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현재 위원회 리더를 맡고 있는 김영준 위원장과 위원 일부는 그때부터 마을 일에 참여해왔고, 2007년 녹색농촌체험마을 사업이 이어지면서 인프라와 경험을 쌓았다.

그렇게 다진 초석에 권역위원회 사업을 얹어 폭 넓은 마을 가꾸기 사업으로 확장했다. 김영준 위원장은 "그동안 진행된 모든 사업은 10년 전 계획했던 것들"이라며 "당시 학곡마을 모든 가정이 연간 한 달 가량을 마을정화 등에 참여하고, 가구마다 10만원씩 회비를 내 마을 발전기금으로 사용했던 노력이 여기까지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10년 후까지 계획이 수립돼 있어 앞으로도 주민들과 열심히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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