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수(70·원주문협 고문) 시인이 '제28회 예총예술문화상' 대상을 수상한다.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는 매년 우리나라와 지역 예술문화 발전에 기여하고 눈에 띄는 활동을 펼친 예술인을 선정한다.

회원협회, 광역시·도연합회, 지회 예술인을 대상으로 예술부문과 지역부문으로 나눠 시상하는데 김 시인은 지역부문 대상 14명에 포함됐다. 원주에서는 지난 2012년 김병호 전 강원미협 회장에 이어 두 번째 수상이다.

'시가 흐르는 섬강' 외 12권의 시집을 발표한 김 시인은 별빛 같이 고운 감성과 다정다감한 시어, 그리고 차분하고 나즉한 속삭임으로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특히 원주문협 50년사를 시집으로 엮은 '별들이 딛고 온 징검다리'와 횡성의 문화와 역사, 자연의 아름다움을 담은 '백로 날아가는 천년의 하늘', 섬강을 3차례나 탐사하며 완성한 '시가 흐르는 섬강' 등 애향심과 자연사랑의 마음을 엿볼 수 있는 작품들로 주목을 받았다.

원주교육문화관, 토지문학아카데미, 상지영서대 문창과 등을 통해 수많은 문학도를 길러 냈으며, 현재 원주교육지원청 문학영재반 지도강사로 꿈나무들에게 소망을 키워주고 있다.

"너무나 큰 상을 받게 돼 기쁘면서도 한편으론 부끄럽다"고 소감을 밝힌 김 시인은 "상을 주신 분들의 뜻에 어긋나지 않도록 더 열심히 노력해 지역 문화발전에 기여하는 한편,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문학을 통해 애향심을 높일 수 있는 향토색 짙은 작품을 쓰고 싶다"고 말했다.

횡성 출신으로 원주고(8회)와 춘천교대를 졸업했다. 1965년 시문학지에 연구작품을 발표한 후 조선일보 신춘문예(동시)와 신춘평화문학상(시), 월간문학 신인상(시조)을 연이어 수상하며 등단했다. 창주문학상, 치악예술상, 이육사문학상, 평화문학상, 강원문학상, 강원예술상, 강원도문화상, 시조사랑문학상을 수상했으며 원주시 부부대상과 자랑스런 원고인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다.

한시 대가인 선친 학산 선생과 동생 김양수 강원문협 사무국장,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등단한 아들 영두 씨, 수필가와 시낭송가로 활동중인 딸 영옥 씨까지 문인 가족이다. 아내 전경자(70) 여사와 1남3녀. 시상식은 오는 23일 오후2시 대한민국예술인센터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