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 교통안전수준이 크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도로교통공단이 전국 228개 기초자치단체별로 2013년 교통안전지수를 산출한 결과 원주시는 100점 만점에 77.9점으로 전국 75위를 기록했다.

2011년 70.9점으로 전국 159위, 2012년 72.8점으로 144위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지난해 원주시 교통안전지수가 큰 폭으로 상승했음을 알 수 있다. 지난해 원주시 교통안전지수는 전국 평균 교통안전지수(74.2점)는 물론 78개 시 그룹 평균인 75.3점보다도 높았다. 78개 시 그룹 중 원주시 순위는 27위였다.

교통안전지수는 전국 기초자치단체를 대상으로 도로, 인구, 자동차 등 교통여건 대비 교통사고율을 기초로 교통안전수준을 평가한 지수이다. 원주시 교통안전지수가 큰 폭으로 오른 건 교통사고 발생건수는 물론 사망자 수, 부상자 수 등이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2012년 대비 2013년 교통사고 발생건수는 2천356건에서 2천232건으로 5.3% 감소했으며, 사망자 수도 50명에서 28명으로 44%나 급감했다. 지난해 사망자는 보행자 14명, 노인 10명, 화물차 사고·신호위반 사고·음주운전 사고 각 4건 등이었다.

또한 부상자는 4천168명에서 3천684명으로 줄었고, 교통사고로 인해 3주 이상 치료를 요하는 중사고 건수도 818건에서 713건으로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보행사망자도 23명에서 14명으로 39.1%나 줄었다.

그러나 여전히 중사고를 줄이기를 위한 노력은 필요한 상황이다. 도로교통공단에서 지난해 원주시 교통사고 발생현황을 토대로 요인별 수준을 분석한 결과 목표값 범위를 100으로 했을 때 달성도는 발생요인 54.9%, 희생요인 83.5%, 도로환경요인 87.3%로, 발생요인이 가장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발생요인 평가지표는 자동차 1만대당 중사고 건수와 인구 10만명당 중사고 건수로써, 중사고를 줄이기 위한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또한 보행자 사고, 어린이 사고, 신호위반 사고, 타지역 운전자에 의한 사고 등의 달성도가 낮은 것으로 측정돼 이같은 사고를 줄이기 위한 안전대책이 강화돼야 한다고 교통안전공단은 지적했다.

한편 지난해 전국에서 교통안전지수가 가장 높은 지역은 화천군으로 91.4점을 기록했다. 시 그룹 중에서는 경기도 광명시가 89점으로 가장 높았으며, 강릉시(84점·5위), 태백시(82.7점·10위), 춘천시(81.1점·12위), 동해시(78.7점·16위)가 원주시보다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