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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감영 옛 모습 발견
관풍각·환선정 묘사한 '봉래각전도'
2014년 12월 01일 (월) 김민호 기자 mhkim@wonjutoday.co.kr
   
▲ 지난달 25일 시청 회의실에서 열린 '강원감영 후원 복원정비 학술연구용역' 중간보고회에서 (왼쪽부터)지헌병 강원고고문화연구원장과 박종수 원주시 문화재담당, 문영빈 전 문화재위원 등이 (주)TM 새한이 제시한 복원안을 검토하고 있다.

올해까지 강원감영 2차 복원사업을 완료하려던 원주시의 계획이 틀어졌다. 강원감영 후원 배치와 관련, 새로운 자료가 발견되면서 복원정비안 재수립이 불가피해졌다.

빨라야 2016년에나 복원이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달 내에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내년 상반기 문화재청 심의를 통과해야 한다는 전제조건이 걸려있다.

원주시는 올해 말까지 2단계 복원사업을 완료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지난 2012년부터 28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기존 우체국 부지에 대한 발굴조사를 시작했다. 관동지에 담긴 '강원감영도'를 비롯한 문헌기록을 토대로 선화당 뒷편에 환선정, 관풍각, 방지(연지) 등을 복원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실시설계가 한창 진행중이던 지난 7월 강원감영 후원의 배치모습이 담긴 '평원합집(平原合集)'이 새롭게 발견되면서 복원사업이 잠정 중단됐다.

평원합집은 1856년 강원관찰사로 부임한 이종우가 집필한 시문집으로, 이종우가 직접 그린 것으로 추정되는 '봉래각전도(蓬萊閣全圖)'에 봉래각과 환선정 등의 배치를 포함한 방지의 모습이 상세하게 묘사돼 있었기 때문이다.

원주시는 문화재청 및 전문가들과 협의 끝에 평원합집에 수록된 봉래각전도를 토대로 복원정비안을 재수립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강원감영 후원 복원정비 학술연구용역'을 다시 발주했다.

지난달 25일 시청 회의실에서 열린 학술용역 중간보고회에서 사료조사 및 검토를 통해 지금까지 연구성과를 발표한 (주)TM 새한측은 봉래각, 환선정, 채약오, 영주관(관풍각) 등의 배치를 포함한 강원감영 후원 복원을 위한 기본계획을 제시했다.

이 자리에서 문영빈 전 문화재위원 등은 "서울 창덕궁과 창경궁, 경주 안압지 등에서 녹조문제가 계속 불거지고 있다"며 "방지의 입수와 배수 문제에 각별히 신경을 써줄 것"을 당부했다.

원주시는 올해 안에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내년 상반기 중 문화재청으로부터 승인을 받아 빠른 시일 내에 복원사업에 착수하겠다는 입장이다.

박종수 원주시 문화재담당은 "계획대로 진행되면 내년 상반기 착공해 내후년까지는 복원을 완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복원이 당초 예정보다 늦춰지긴 했지만 새로 발견된 자료를 토대로 옛 모습에 더 근접한 복원이 가능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원주시는 지난 2002년부터 2005년까지 강원감영지 9천600㎡ 중 6천900㎡에 대해 1단계 복원사업을 실시, 선화당 포정루를 보수하고 내삼문, 중삼문 등을 복원했다. 원주시는 2단계 복원사업을 통해 선화당 뒤편 강원감영 후원을 복원정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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