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공원에 문화원과 배드민턴장 10면, 둘레길이 조성될 예정이다.

원주시는 중앙공원 조성에 참여하는 민간투자회사인 (주)이너션파트너스앤컴퍼니와 협의해 이같은 시설을 조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중앙공원은 법원과 한지테마파크 사이의 임야로, 면적은 46만2천여㎡이다.

정부는 공원 조성사업에 민자유치를 활성화하기 위해 지난 2009년 민간공원 특례제도를 도입했다. 도시공원을 민간이 조성하는 조건으로 공원 내 일부 부지의 개발사업을 허용했다.

이에따라 중앙공원을 비롯해 수원시 영흥공원, 의정부시 직동·추동공원의 민자공원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그러나 사업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제기됨에 따라 민간공원 개발특례 법안이 발의됐으며, 이달 중 국회를 통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법안은 민간사업자의 기부채납 비율을 80%에서 70%로 낮추는 것이 골자이다. 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민간사업자는 전체 공원면적의 30%를 공동주택, 근린생활시설, 업무시설 등으로 분양할 수 있다.

또한 정부는 '도시공원부지에서 개발행위 특례에 대한 지침'을 통해 민간사업자의 분양 조건을 완화시켰다. 종전에는 공원을 조성해 기부체납 한 뒤 건축물을 분양해야 했지만 앞으로는 수익사업이 완료되기 전에만 공원을 기부채납 하면 돼 민간사업자의 재원부담이 크게 경감됐다.

이처럼 민간사업자의 수익성이 확대되면서 (주)이너션파트너스앤컴퍼니에서 수익금의 일부를 원주시에 환원하는 것으로 협의가 이뤄지고 있다.

원주시 관계자는 "문화원 건립비는 일부 시비를 부담할 수 있지만 부지는 무상 제공받을 수 있다"면서 "단계공원, 단구공원 등도 민자공원으로 추진해 이같은 시설을 건립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중앙공원은 도심 중앙에 위치해 문화원은 물론 배드민턴장과 둘레길이 조성되면 이용이 활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중앙공원 조성사업은 부지 매입비, 공원 조성비, 공동주택 신축비 등으로 모두 3천900억여원이 소요될 것으로 분석됐다.

(주)이너션파트너스앤컴퍼니는 은행, 건설업체 등이 참여하는 PFV(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를 설립해 사업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