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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송자 원주교도소 교정위원
'교도소 엄마'…교화 봉사
2014년 11월 24일 (월) 원광희 시민기자 wonjutoday@hanmail.net
   

기자는 난생처음 이모를 만났다. 추운 날씨에 불구하고 이모의 모습에서부터 따듯한 온기가 느껴졌다. 그리고 헤어질 때까지 이모라고 불렀다.(기자에게 진짜 이모는 없음)

신림이 고향인 김송자(73세) 씨는 스물일곱에 혼자되었으나 두 딸을 훌륭하게 키우고, 어려운 가운데 꾸준히 힘들고 어려운 사람들을 위하여 서른셋에 시작된 봉사를 40년간 이어왔다.

70년대초 새마을교육을 받고 느낀 바 있어 배고픈 군인들, 병든 노인들, 버려진 아이들에게 손을 내밀었다. 그러다보니 많은 오해도 있었고 놀림도 있었다고 한다. 본인의 삶도 넉넉치 않은 상태에서 봉사를 하다보니 "거지삼신이 붙었느냐?"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었고, 이해못한 어린 두 딸도 다른 사람들에게 잘하는 모습에 친엄마가 아니라고 투덜댄 적도 많았다 한다.

독실한 불교신자로 10여년 전부터 종교를 통한 교도소 재소자 교화활동에 참여하면서 '교도소 엄마'라 불리고 있으며, 지금은 교정위원으로 재소자의 교화에 힘쓰고 출소한 아들(?)들에게 반찬을 보내주는 등 사랑의 손길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아들같은 재소자들이 겨울에도 냉방에서 잔다는 얘기를 듣고부터 난방을 거의 하지않고 전기장판으로만 지냈다는 얘기에 기자도 울컥했다. 지금도 교도소에서 출소한 아들(?)들이 안부전화를 하거나 찾아올 때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한다.

또한 지난 9월에는 원주교도소 추천으로 법무부장관 표창을 받아 그 동안의 봉사에 더 큰 보람을 느끼고 계셨다.

오랫동안 낡고 불편한 연립주택에서 지내다가 지난 5월에 출가한 딸이 마련해준 조그만 아파트로 이사를 했다. 딸이 보내주는 용돈과 기초연금, 노인일자리사업으로 받는 적은 돈으로 생계를 이어가고 있지만, 재소자를 위한 봉사활동은 멈출 수가 없다고 한다.

기자와 만나고 있는 시간에 그녀의 핸드폰이 울렸다. 전에 원주교도소에서 인연을 맺고 출소한 아들(?)이 다시 범죄를 저질러 서울구치소에 들어갔다는 소식이다. 안타까운 모습으로 전화를 받고 내일 서울구치소에 면회를 다녀올 계획이라며 기자와 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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