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9회 강원도고교생측량경진대회에서 대상을 차지한 원주공고 학생들

전문 고졸인력을 양성하는 특성화고 및 마이스터고는 4개교가 있다. 의료분야 인재를 배출하는 원주의료고와 공업계열 인재를 양성하는 원주공고, 전문 농업인을 육성하는 영서고, 금융회계분야 전문가를 키우는 원주금융회계고 등 각계 분야에서 전문 고졸 인력을 교육하고 있다. 4회에 걸쳐 특성화고 및 마이스터고를 소개한다.

원주공고는 1992년 전기과와 토목과, 자동차과 등 3개 학과로 개교했다. 지금은 교사 80명과 학생 1천300여명 규모로 확대됐다. 신은석 교무부장은 "특성화 취지는 학생들이 좋은 일자리에 취업하는 것"이라며 "학생들에게 좋은 일자리에 맞는 기능과 기술 등을 습득시켜 취업처에 내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방중배 교감은 "타 시도는 이미 많은 학생과 학부모들이 인식을 바꿔 특성화고 진학률이 높다"면서 "강원도는 조금 늦은 편이지만 점차 개선되고 있다"고 전했다.

신 부장은 "지난 2014학년도에도 총 정원 중 20여명이 탈락했다"면서 "2015학년도에는 지난해보다 특별전형 지원률이 높았다"고 말했다. 학생들도 미달 사태가 아닌, 경쟁을 거쳐 입학했다는 자부심으로 중도탈락률도 점차 낮아지고 있다.

지난해 준공된 동악학사는 타지에서 온 학생을 우선 선발한다. 75명 정원에 60명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 방 교감은 "지금 타지에서 온 학생 중 원하는 학생은 모두 기숙사에 수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컴퓨터응용기계과에서는 자동제어 PLC, 항공기 정비·제조업체, CNC공작기계 업체 등 다양한 분야에 진출하고, 전기과 학생들은 한전이나 기술직공무원, 전기통신공사 등의 방면으로 취업한다.

최근 스마트폰 보급이 주를 이루며 모바일전자과가 각광받고 있다. 이 학생들은 졸업 후 컴퓨터 관련 업체나 전자회로, 모바일 전문 회사 등에 취직한다.

토목과 학생들은 건설회사나 측량설계 분야로 나가고, 건축과에서는 건설회사나 건축설계사, 감리회사, 인테리어, 리모델링 등 건축 전반에 걸친 분야로 학생들을 취업시킨다. 자동차과 학생들은 자동차 생산업체나 정비업체를 비롯해 중기관리요원, 자동차손해사정요원 등으로 배치되기도 한다. 산업창작과는 특허 관련기업이나 벤처기업, 변리사, 도면사 등을 꿈꾸고 있다.

기술 습득 뿐 아니라 학생들의 인성 양성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원주공고는 명사초청 특강이나 어울림 프로그램, 교내 대안교실 운영, 자기반성 프로그램 등 인성 지도 교육을 병행한다.

또 전문성과 학생들의 취업 의식을 높이기 위해 전공동아리반과 중소기업 특성화고교 인력양성프로그램, 취업 맞춤반, 1팀 1프로젝트 프로그램, 진로설계 발표대회, 취업마인드 함양 캠프 등도 운영하며, 취업지원관 2명을 배치해 학생들 취업 소양을 키우고 적성에 맞는 기업체 탐색, 취업처 발굴 등 취업률 제고에 노력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으로 지난 11일 대구에서 열린 2014 테크마니아 페스티벌에서 원주공고 로보덕(홍지운3, 최범진2, 이규진2) 팀이 레고마인드스톰 부문 우수상을 차지했고, 지난달 말 열린 제9회 강원도고교생측량경진대회에서 TS측량 대상(조건희2)과 단체전 종합 준우승을 수상하는 등 각종 공업계열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내고 있다.한편, 원주공고는 내달 3일부터 일반전형을 실시한다. 모집정원은 12학급 420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