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대한걷기연맹이 올해 3월부터 지난 22일까지 9회에 걸쳐 운영한 숲길웰빙걷기대회. 매회 300명 이상 참가해 자연이 주는 여유를 만끽했다.

(재)대한걷기연맹이 지난 3월부터 운영한 숲길웰빙걷기대회가 시민들의 사랑속에 올해 일정을 마감했다.

숲길웰빙걷기대회는 지역 내 아름다운 숲길을 걸으면서 산림환경과 산림보호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지역 휴양자원을 활용한 지속적인 걷기문화를 활성화 시키기 위해 기획됐다.

산림청이 공모한 '2014 녹색자금 지원사업'에 선정되면서 매달 4번째 토요일 대한걷기연맹이 '건강숲길'로 공인한 백운산자연휴양림과 걷기 마니아들 사이에 최고의 걷기 코스 중 하나로 평가받는 북부산림청 매지임도 코스, 대안숲길 등에서 교대로 펼쳐졌다.

대한걷기연맹에 따르면 지난 3월부터 지난 22일까지 숲길웰빙걷기대회 참가자는 2천800여명. 매회 300명 이상이 이 대회를 통해 자연이 주는 여유를 만끽했다. 대회장까지 셔틀버스를 이용하다보니 사전예약을 하지 않아 발길을 돌린 참가자도 부지기수라는 게 연맹측의 설명이다.

기존 웰빙걷기대회와 비교, 참가인원이 매회 100명 이상 증가한 것은 물론, 학생들보다 가족단위 일반 참가자가 주를 이룬 것도 달라진 모습이다. 대한걷기연맹 관계자는 "웰빙걷기대회는 70% 이상 학생들이었다면 숲길웰빙걷기대회는 반대로 70% 이상이 일반 참가자"라고 설명했다.

자연을 체감하면서 걷기지도자들로부터 올바른 걷기방법을 배우고 숲해설가들로부터 숲과 관련된 다양한 지식도 얻을 수 있다는 점이 시민들의 호응을 얻은 비결이다.

산림보호를 목적으로 개별 이동을 제한하고 셔틀버스를 이용하도록 하거나 탄소발자국 지우기라는 이름으로 참가자들이 숲길에 떨어진 쓰레기를 주워서 돌아오도록 유도하는 등 건강한 숲길을 지키면서 교육적 효과를 제고한 운영방침도 특별했다. 여기에 대한적십자사 응급처치강사회를 비롯해 제일감리교회, 한국자유총연맹 등 사회단체들의 자발적인 봉사가 대회 성공운영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같은 결과에 힘입어 숲길웰빙걷기대회는 산림청 '2015 녹색자금 지원사업'에 재선정되면서 내년에도 계속된다. 대한걷기연맹은 원주국제걷기대회가 열리는 10월을 제외하고 내년 3월부터 11월까지 8회에 걸쳐 숲길웰빙걷기대회를 운영할 계획이다.

대한걷기연맹 전덕수 사무국장은 "숲길 코스 대부분이 대중교통으로 접근하기 어렵고 출발지점과 도착지점이 달라 그동안 개별적으로 이용하기에는 어려움이 컸는데, 숲길웰빙걷기대회를 통해 경험한 시민들 중 개인적으로 찾는 분도 많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지역 내에 좋은 걷기코스를 알리는 길잡이 역할을 했다는 점에서 자긍심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숲체험 등 미숙한 부분을 보완해 내년에는 더욱 내실있는 대회로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숲길웰빙걷기대회는 12월부터 내년 2월까지 기존 웰빙걷기대회로 전환된다. ▷문의: 762-2234(대한걷기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