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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꺼먹토종돼지-멸치육젓과 삼겹살, 찰떡궁합
최상급 생고기 사용…'고추장 양념 화로구이'도 일품
2014년 11월 17일 (월) 박동식 기자 dspark@wonjutoday.co.kr
   
 

   
 
"고기가 맛있는 이유가 따로 있겠어요? 신선하고 좋은 고기 그 자체가 비법이지요." 관설동 단관초등학교 옆에 위치한 태백꺼먹토종돼지 박정순(49) 대표가 남다른 자부심을 보였다.

상호를 보면 알 수 있듯 이 집은 꺼먹돼지, 즉 흑돼지를 파는 곳이다. 흑돼지는 일반 돼지보다 육색이 짙고 쫀득거리는 식감이 일품이며, 육즙 가득 머금은 살코기는 물론 탱글탱글한 지방과 껍질까지도 고소한 맛을 자랑해 돼지고기 마니아들 사이에서 으뜸으로 꼽힌다.

고기 품질은 그야말로 최상급. 태백꺼먹토종돼지는 판부면 금대리에 위치한 흑돼지 농장을 비롯해 영월의 전문 취급점에서 동일한 품종의 고기를 납품받는다. 얼린 고기는 일절 사용하지 않으며, 생고기만 취급한다. 2~3일 터울로 쓸 만큼만 주문하고, 고기가 다 팔리면 문을 닫는다.

윤기가 자르르 흐르고 살코기와 지방이 고루 섞인 국민 대표메뉴 삼겹살은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돈다. 간혹 껍질에 박혀 있는 검은 털을 볼 수 있는데 이것이 흑돼지라는 증거.

약 2㎝ 두께로 도톰한 삼겹살을 참숯불 불판에 얹어 노릇노릇하게 구우면 지글지글 거리는 소리와 함께 고소한 육향이 오감을 자극한다. 삼겹살과 함께 특수부위인 갈매기살, 부드러운 목살을 모둠 메뉴와 별도 메뉴로 판매하는데 흑돼지 한 마리를 도축하면 삼겹살에 비해 양이 적기 때문에 귀한 메뉴들이다.

육즙을 가득 머금은 고기를 짭쪼름한 멸치육젓에 찍어 먹거나 숙성된 김치를 함께 구워서 먹으면 일품. 곰삭은 멸치육젓에 소주를 넣어서 비린내를 제거하고 마늘과 고추를 넣어 섞은 뒤 불 위에 올려 살짝 끓이면 삼겹살과 찰떡궁합을 자랑한다. 김치는 매년 박 대표가 친정인 홍천군 내면에서 직접 재배한 배추로 김장을 담갔다가 1년 정도 숙성시킨다.

이곳의 또 다른 대표메뉴는 고추장 양념 화로구이다. 고향이 홍천인 박 대표는 미식가들 사이에서 입소문 자자한 '홍천식 화로구이'를 착안해 자신있게 메뉴로 올렸다. 박 대표는 "질 좋은 흑돼지 자체만으로도 맛이 뛰어나기 때문에 양념을 강하게 하지 않는 것이 비법"이라고 말했다.

   
 
양념장은 고추장에 사과, 배 등 과일과 각종 재료를 배합한 뒤 두달 정도 저온 숙성해 사용한다. 고기를 양념에 장기간 재워두면 육즙이 빠지고 양념 맛만 부각되기 때문에 주문 즉시 생고기를 양념에 무친다. 불에 탄 양념이 고기 맛을 망가뜨리지 않도록 일반 불판 대신 석쇠에 굽는다.

고기를 먹고 난 뒤 맛보는 사이드 메뉴들도 빼놓을 수 없다. 박 대표의 친정 어머니로부터 공수한 된장으로 끓이는 구수한 된장찌개를 비롯해 정이 듬뿍 담긴 옛날 도시락, 느끼한 맛을 한 번에 가셔주는 소면도 추천한다.

   
 
메뉴는 삼겹살, 목살, 갈매기살, 고추장 양념 화로구이(이하 1인분 1만2천원), 옛날도시락(4천원), 된장찌개(2천원), 소면(3천원)으로 구성돼 있다. 약 50석을 갖췄으며 오후5시부터 자정까지 연중 무휴 영업한다.

점심시간의 경우 예약제로 운영하는데 김치찌개(7천원), 두루치기(1만원)를 판매한다. ▷문의: 761-56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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