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에 위치한 필링케이스튜디오 김주영 실장이 부론중·고에서 졸업앨범을 촬영하는 모습.

대구에 있는 필링케이스튜디오와 맑음스튜디오는 작은 학교를 대상으로 졸업앨범을 무료로 만들어주고 있다. 사진관 일을 하면서 짬을 내 전국 장애학교와 작은 학교를 찾아다니며 앨범을 만들어 준다. 원주에서는 부론중·고교를 대상으로 5년째 졸업앨범을 무료로 만들고 있다.

2010년 맑음스튜디오 최귀수 대표가 학교를 방문하며 무료 졸업앨범이 시작됐다. 최 대표는 "일하다보니 연이 닿아 좋은 일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장애학교 6개교, 광주 2개교, 대구 2개교 등 10여개교 학교를 매년 방문한다.

최 대표가 시작했지만 부론중·고 졸업앨범은 올해부터 필링케이스튜디오가 맡기로 했다. 필링케이스튜디오 김주영 실장은 "대구 사진관 업계에서 형·동생으로 지내는 최 대표가 이 일을 한다고 해서 함께 하기로 했다"면서 "부론중·고 졸업앨범은 올해 뿐 아니라 앞으로도 매년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필링케이스튜디오는 경북 고령의 덕곡초교 앨범도 만들고 있다.

부론중·고 최종성 교장은 "학생 수가 적다보니 졸업앨범 제작비용이 부담이 됐는데, 무료로 만들어 주니 매우 고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