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정부가 쌀 관세화를 통해 시장을 개방하고 잇따른 FTA 체결로 농업기반이 취약해질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면서 지자체가 주요 농산물에 대한 공공수매와 지원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원주한살림, 원주한실림생산자연합회, 민주노총, 원주시민연대, 원주생명농업 등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하는 식량주권과 먹거리안전 지키기 강원운동본부(이하 강원운동본부)는 지난 12일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었다.

이 자리에서 "강원도와 원주시는 쌀 전면 개방과 한중FTA, 그리고 도민의 안전한 먹거리를 위해 적극적인 입장을 표명하고, 대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며 "국가수매제를 통해 지역 농산물이 공공급식 등에 활용돼 더 많이 소비될 수 있도록 도와야 하며, 기초농산물에 대한 일정부분 지원과 수매제로 가기 위한 준비들이 조례를 통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모든 후보가 이에 동의했다"며 "하지만 실제 진행되는 곳은 도내 18개 시군 중 정선밖에 없다"고 말했다. 강원운동본부는 지역 소비자들에게 "농민들은 식량 문제를 생존문제로 받아들이고 있고 운동본부가 만난 시민들도 공감하고 있다"며 "쌀 전면 개방이 철회될 때까지 식량주권 지킴이가 돼 달라"고 요청했다.

강원운동본부는 농민단체와 협의해 식량주권 먹거리안전 지키기 원주지역운동본부를 구성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