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주혁신도시 내 반곡역 인근에 건립 중인 한국관광공사 신청사.

원주혁신도시로 이전하는 한국관광공사(사장: 변추석)가 오는 12월 26일 원주시대를 연다.

작년 11월 혁신도시 이전공공기관 중 가장 먼저 정착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을 필두로 산림항공본부,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대한적십자사가 이전을 완료했으며, 12월 이전을 앞둔 석탄공사에 이어 한국관광공사가 여섯번째 입주기관이 된다.

한국관광공사 신사옥은 혁신도시 내 반곡역 진입로 건너편에 위치해 있으며, 3만335㎡ 부지에 연면적 3만1천60㎡, 지하 1층, 지상 14층 규모로 건립 중이다. 본관과 교육연구동, 강당, 홍보관 등 4개동으로 구성됐다. 현재 공정률은 95%이며, 이달 말 준공된다.

한국관광공사는 현재까지 입주한 혁신도시 공공기관 가운데 가장 모범적인 정착사례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직원 462명이 신사옥에서 근무할 예정인 가운데 현재까지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직원 353명이 원주에 거주할 방침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직원의 76%가 원주에 거주하게 되는 셈인데, 이는 이미 원주로 이전한 기관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이다. 한국관광공사는 원주를 둘러보는 직원가족 동반 투어를 개별적으로 지원한 것이 효과적이었다고 밝혔다.

또 한국관광공사는 지역주민들과 소통하는 노력을 꾀해 귀감이 되고 있다. 지난 2012년 신림면 구학리와 혁신도시 1기관 1촌 자매결연을 맺은 한국관광공사는 마을 발전을 위해 '구학리 생태관광마을 마스터플랜'을 제시했다.

이를 통해 한국관광공사가 추진하는 소규모 희망캠핑장 조성사업으로, 폐교된 구학분교를 캠핑장으로 만드는 데 일조했다. 이들은 또 주민들과 친분을 과시하며 농작물 구매와 봉사활동 등의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관광공사 관계자는 "원주시민과 소통하면서 지역사회 발전과 관광 인프라 구축을 위해 선도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내년 12월까지 혁신도시로 이전 예정인 13개 공공기관이 모두 입주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한국광물자원공사, 광해관리공단 청사는 내년 5월 준공 예정이며, 이어 국민건강보험공단(9월), 건강보험심사평가원(11월)이 입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방행정연구원, 국립공원관리공단, 도로교통공단은 12월에 이전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