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6일 단식농성을 3일째 이어가고 있는 상지대 총학생회 및 교수협의회 7명이 김문기 총장 퇴진 및 교육부의 조속한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김문기 총장 퇴진을 요구하며 수업거부에 들어갔던 상지대학교 총학생회가 교수협의회와 함께 단식농성에 돌입한 가운데 상지대 이사회가 정대화 교수의 직위해제를 강행해 사태가 악화되고 있다.

상지대 이사진은 지난 4일 이사회를 열고 총장 퇴진을 요구하는 정대화 교수협의회 공동대표의 직위를 해제했다.

또한 학교법인 상지학원 설립자를 김문기 총장 등으로 바꾸는 정관 변경 안건도 의결해 사법부 및 행정부가 원홍묵씨 등 8명을 설립자로 인정한 과거 판결을 무시했다. 같은 날 윤명식 총학생회장 등 학생 6명에 대한 징계위원회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학생 100여명이 함께 출석하겠다고 요구해 미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총학생회는 지난 9월 폭행시비를 예로 들며 "교수가 학생을 폭행한 것에 대해서는 훈계라고 설명하면서 무단침입, 인성교육 거부 등을 이유로 학생들을 징계처분 하려는 이사회를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단식농성에 들어간 7명은 점심시간 교내에서 궐기대회를 열어 김문기 총장과 이사진 퇴진을 요구하고, 학교 정상화를 위한 단식 의지를 밝혔다. 농성단은 "국회, 언론, 시민단체 등 한목소리로 김문기 총장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며 "교육부가 이달 안으로 해결책을 내놔 학교가 정상화 될 수 있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또한 지난 5일 교수협의회 및 시민단체는 서울지방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학교 측의 학생 매수 및 불법도청 등에 대해 김문기 총장, 조재용 부총장, 직원 조용길 씨 3명을 고발했다.

한편 국회는 김문기 총장이 지난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교육부 국정감사에 두 차례 불출석한 것에 대한 고발을 현재까지 논의 중이며, 교육부는 지난 7일까지 제출받기로 되어있던 학교정상화 방안에 관한 보안 서류를 받아 검토 후 조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