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에 정착한 후 동양 정신문화의 회복을 강조하며 생명평화운동을 펼치고 있는 김지하(73) 시인이 3권의 신작을 발표했다.

미학이론서인 '아우라지 미학의 길'을 비롯해 동학의 뒷 이야기로 여성의 수난사를 담은 '수왕사(水王史)' '초미(初眉)'가 그 것. 김 시인은 수년전부터 정선5일장, 거북이마을, 백두대간약초나라 등을 직접 찾아다니며 집필을 준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출판기념회는 10일 오후2시30분 서울 종로구 수운회관 대교당에서 열린다. 256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범시민사회단체연합이 주관하며, '아우라지에 피어나는 꽃다지'를 컨셉으로 정선아리랑 공연 등 희망의 춤판이 펼쳐질 예정이다.

한편 김 시인은 지난 8일부터 서울 인사동 선화랑에서 '김지하의 빈 산'이란 이름으로 수묵화전도 열고 있다. 오는 18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전시회에는 난, 매화, 달마도, 산수화, 모란 등 100여점의 작품을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