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시설 보호구역에 포함돼 행위제한을 받아온 소초면 장양리 양촌마을 일부 지역이 통제보호구역에서 제한보호구역으로 완화돼 주민 불만이 다소나마 해소됐다. 이로써 현재 원주에 통제보호구역으로 남아있는 사유지는 없다는 게 원주시의 설명이다.

양촌마을 뒤편 포병부대 공사현장과 인접한 1만2천834㎡ 지역은 사유지지만 통제보호구역으로 지정돼 모든 건축행위가 제한됐다. 때문에 토지 소유주들은 토지매입요구 및 보호구역해제를 지속적으로 건의했다.

국방부는 지난 9월 19일부터 지난달 6일까지 개최한 '제45회 군사기지 및 군사시설보호 심의위원회'에서 군 작전상의 이유로 해제는 불가능하지만 해당지역을 제한보호구역으로 완화하기로 결정했다.

사실상 군부대 설립 계획이 나온 지난 2008년부터 주민 반발이 거세게 일어 합의점을 찾는 과정에서 주민들이 추후 규제완화를 약속받았던 부분이기도 하다.

해당 지역은 군사시설 보호구역 설정 이전에 지어진 주택에 13가구가 거주하고 있으며, 나머지 구역은 밭이다. 제한보호구역으로 규제가 완화됨에 따라 앞으로는 관할부대장과의 사전협의만 이루어지면 건축이 가능하게 됐다.

김하종 장양리 이장은 "그동안 주민들이 건축 일체를 못하다보니 사실상 재산권을 행사하지 못했다"며 "지난 5년 가까운 시간을 꾸준히 건의해온 부분이 해결돼서 다행이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건축이 가능해짐으로써 지가도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