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잠시 머물다 가는 것을, 180×60㎝, Oil on canvas.

중견 서양화가 한범구 씨의 개인전이 지난달 30일부터 한지테마파크 기획전시실에서 열려 눈길을 끌고 있다. 오는 8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전시회는 지난 2011년에 이어 3년만에 준비한 한 씨의 열 한번째 개인전이다.

지난 1995년부터 원주에 정착해 작품활동에 매진하고 있는 한 작가는 일체의 외부활동을 절제하고 작품활동에만 전념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때문에 그의 작업은 지향하는 삶을 위한 수행의 방편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이번 전시회에도 노장사상의 무위자연론을 기반으로 독특한 질감의 추상화 40여점을 선보인다. 자연에 순응하면서 작위적 조형이나 탐욕을 절제한 채 자연스러움을 추구하는 작가의 의지를 엿볼 수 있는 작품들이다. ▷문의: 763-8647(한범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