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연인, 가족이 야외 잔디밭에서 음악을 감상하며 자유롭게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이색 문화행사가 열린다. 11월 1일 오후2시부터 3시간 동안 행구동 수변공원에서 펼쳐지는 '치악산 음악소풍'이 그 것.

잔디밭에 자유롭게 둘러 앉아 옆 자리 시민들과 챙겨 온 음식을 나누면서 음악을 즐기거나, 음악을 배경으로 다양한 소풍문화를 즐기면 된다. 크로스오버 앙상블 무아를 비롯해 기타리스트 김성만 씨, 피아니스트 김현정 씨가 재즈음악 위주의 공연을 선사하며, 주최측에서 200여개의 돗자리를 제공한다.

관광학 박사인 상지대 신현식 겸임교수를 중심으로 지역 내에서 활동중인 다양한 문화인력들이 대한민국 대표 축제로 성장한 가평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 같이 원주에서도 시민소통의 소풍문화를 만들기 위해 기획한 행사다.

한 푼의 예산도 없는 상황에서 취지에 공감하는 사람들이 응집해 준비한 행사라는 점도 특별하다. 이벤트 업체가 무대와 음향을 제공하고, 뮤지션은 라인업에 합류하며 SNS 매체와 광고사는 홍보물 디자인 및 인쇄물을 제작하기로 했다. 영상제작업체는 당일 행사를 결과물로 제작한다.

행사를 기획·총괄하고 있는 신 교수는 "지역의 음악자원을 성장시키면서 미래에는 외지인도 함께 참여하는 문화관광형 축제로 발전시키고자 하는 미래비전을 품고 있다"며 "내년부터는 각 읍·면·동 지역의 공원을 돌며 음악과 함게하는 소풍문화운동을 전개해 공원이 시민 생활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의: 010-4704-0400(신현식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