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주문화재단이 원도심에 위치한 3개 카페에서 운영한 살롱콘서트.

(재)원주문화재단이 원도심 활성화사업 일환으로 운영한 살롱콘서트가 시민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

살롱콘서트는 작은 실내공간에서 공연자의 작은 숨소리까지 공유할 수 있는 친밀한 형식의 공연으로 지난 5월 중순부터 원도심에 위치한 3개 카페에서 진행됐다. 문화체육관광부가 금년 1월부터 시행한 '문화가 있는 날'에 맞춰 매달 마지막 수요일 기악과 실내악, 성악, 버스킹, 재즈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으로 시민들의 여가문화를 풍족하게 했다.

원주문화재단에 따르면 지난달 24일까지 이뤄진 10회의 공연을 통해 900여명 이상이 살롱콘서트를 관람한 것으로 집계됐다. 회당 평균 100여명에 가까운 관객을 불러 모은 것으로 공연이 이뤄진 장소가 전문 공연장과 비교해 공간이 협소한 원도심 카페들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기대 이상의 성과다.

그만큼 살롱콘서트에 매료된 시민들이 많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원주문화재단 신세연 씨는 "홍보가 부족했던 초기 5~6월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만석을 이뤘을 정도로 호응이 높았다"며 "특정 공연의 경우 자리가 없어 공연 내내 서서 관람하는 시민도 많았다"고 말했다.

올해는 오는 29일 마지막 공연을 끝으로 예정된 일정을 모두 소화하지만 원주문화재단은 살롱콘서트의 인기에 힘입어 새로운 기획을 준비중이다. 올해 원주문화재단이 지원한 기획사업 중 우수공연을 선별해 12월 중 문화 소외지역인 태장동과 우산동 등지에서 3~4회 살롱콘서트를 계획하고 있다.

특히 내년부터는 20회로 공연 횟수를 늘리고 대상지역도 원동 달동네나 중앙시장 옥상, 아파트 단지 등으로 확대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이재원 원주시 문화협력관은 "살롱콘서트는 작은무대로 큰 감동을 줄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며 "공연장이 아니더라도 사람들이 쉽게 찾아올 수 있는 곳에서 시민들과 예술가들이 만나 함께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늘려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마지막 살롱콘서트는 오는 29일 오후8시 '마지막 앙상블'이라는 주제로 중앙동 로데오거리 아름드리 카페에서 열린다. 뉴 퍼커션(New percussion) 타악기 앙상블이 마림바, 라틴퍼쿠션, 셋트드럼으로 구성된 공연을 준비중이다. ▷문의: 763-9114(원주문화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