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창묵 시장은 지난 23일 기자회견을 열고 화훼특화관광단지 토지보상 문제를 11월 말까지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원주시가 10% 지분을 출자한 원주화훼특화관광단지개발(주)(이하 SPC)는 문막읍 궁촌리 화훼특화관광단지 조성부지 지주들에게 총 면적의 70% 이상 토지협의매수 계약을 받으면 지가의 1/10을 계약금으로 지급하기로 했다.

지난 5월 중순 계약률 70%를 달성했지만 계약금이 지급되지 않자 지주들이 반발했고, SPC는 6월 15일까지 계약금을 지급하겠다고 했지만 이마저도 지켜지지 않았다.

지주들로 구성된 원주화훼특화관광단지 토지보상협의회(이하 보상협의회)는 지난 7월 SPC에 내용증명을 보내 "9월 말까지 계약금 이 지급되지 않을 경우 토지계약은 무효"라고 통보했으나 이행되지 않자 지난 6일 토지 계약체결이 무효임을 알리는 내용증명을 다시 보냈다.

이에 대해 원 시장은 화훼특화관광단지 조성사업에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원 시장은 "지주들이 소유한 농림지역은 지가가 가장 높아 사업초기에도 포함여부를 놓고 검토를 많이 했지만 대다수 지역주민이 원해 포함시켰다"며 "논을 빼면 사업인가나 토지보상 차원에서 유리한 측면이 많음에도 추진하는 사업이라는 것을 농민들이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주들이 원하는 것은 빨리 보상을 해달라는 것이고 보상협의회가 보낸 내용증명은 개인이 보낸 것일 뿐이다"며 "최근 지주들과의 간담회에서 11월 말까지 계약금 지급을 완료할 것이라고 말씀드렸다"고 밝혔다.

계약금 지급이 지연된 이유에 대해서는 "충분한 자본을 가지고 단독주택을 지어도 부지선정이나 설계, 업체선정 등을 고려하면 2년 이상 걸린다"며 "화훼단지는 100만평 규모이고 자금도 준비되어 있지 않은 상황에서 추진하는 것이며, 투자자가 30억~40억원의 계약금을 지급하는 것은 문제가 안 되지만 그 뒤에 있을 4천억원 가량의 사업비 투자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늦어진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포스코를 비롯한 대기업들이 참여 의향서를 제출하고 있고 그 중 가장 유리한 곳을 선정해 추진할 것"이라며 "차질 없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전 행정력을 동원해 성공적으로 추진할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