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는 이달 초 특성화고 및 마이스터고에서 배출되는 고졸자 취업률 향상을 위해 고용률 70% 달성과 능력중심사회 구현을 위한 고졸 취업 활성화 방안을 제55회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 발표했다.

발표된 활성화 방안은 ▷고교 직업교육의 현장성 강화 및 산학협력 활성화 ▷고졸 적합 일자리 발굴과 확대 ▷중소기업 홍보 강화와 근무환경 및 복지제도 개선 ▷병역으로 인한 경력단절 문제 해결 ▷취업 후 경력개발 활성화 등을 주된 골자로 한다.

하지만 원주의료고는 마이스터고 전향 후 1회 졸업생부터 취업률 90.3%를 기록하는 등 원주지역에서 배출된 고졸자들의 고졸 취업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

의료고 엄상호 취업지원부장은 "학생들이 취업 후에도 전문성 향상을 위해 지속적으로 공부할 수 있도록 재직 3년 후 재직자 전형을 통해 선취업 후 진학을 지원하고 있다"며 "취업률을 높이는 것 뿐 아니라 고용유지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엄 부장은 졸업생들 중 일부가 병역문제나 사업체 폐쇄로 고용 유지에 어려움을 겪는다고 전했다. 의료기기 산업은 상대적으로 중소기업이 많은 만큼 소형 사업체가 다양한 이유로 문을 닫는다. 이 때 재학생에 비해 정보가 부족한 졸업생들과 개별적으로 연락망을 구축해 취업 정보 등을 공유하고 있다.

사업체를 대상으로 병역특례 산업기능요원 홍보 및 채용 절차에 도움을 주면서, 졸업생들의 고용 유지에도 힘쓴다. 또한 고졸 인력을 계속 새로운 인력으로 물갈이하는 기업들에 대해서도 학교 자체 평가를 통해 학생들에게 최선의 직장을 연결해 주고 있다.

고용 유지만큼 재학생들의 취업을 위해 사업체와의 연계도 중요시한다. 재학생들의 프로젝트 발표에 사업체 관계자들을 초청해 직접 학생들의 실력을 견학시킨다.

또 학교와 사업체 관계자 간담회를 통해 학생들에게 요구하는 기술을 확인하고, 학생들이 직업인으로서 어떤 대우를 받아야 하는 지 등 의견 및 입장 차이를 좁히는 자리를 만든다. 이러한 노력으로 지난해 취업률 91.2%를 기록했다.

엄 부장은 "취업률만을 위한 교육을 하다보면 직장에 적응하지 못하고 수 개월 내 그만두기도 한다"며 "직업인으로서 자각하고 노력하는 모습을 갖추게 하기 위해 인성교육도 강조한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의료고 최종합격 발표와 더불어 과제를 받는다. 학습 교재나 유인물 등을 제출해야하고, 자격증 취득을 위한 공부를 시킨다. 또 입학 전 학교 지원으로 모든 신입생은 가나안농군학교에서 인성교육을 받게 된다.

재학중에도 각종 강연이나 해외연수, 전문기관을 통한 취업캠프 등의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수학여행도 의료기기 업체를 탐방하는 등 직업 의식에 관한 교육이 계속 이어진다.

엄 부장은 "학생들의 취업유지 및 취업처 발굴 등을 위해 취업지원관을 배치하고 지속적으로 취업에 관한 이력을 관리하는 등 고졸 취업 활성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