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민관중학교(교장: 진현숙)가 '2014 신문사랑 전국 NIE 공모전'에서 '학교공동체 NIE부분' 최우수상을 받았다.

이번 공모전은 한국언론진흥재단과 한국신문협회가 공동 주최했으며 학교공동체 NIE, 신문 만들기, 올해의 학교신문, 대학생에세이, NIE 사례·아이디어 등 5개 부문에서 교사·학생 42명과 15개 학교가 수상자로 선정됐다.

육민관중학교는 '교과교실제·자유학기를 기반으로 한 미디어를 활용한 행복한 NIE 교육'이라는 주제로 이번 공모전에 응모해 이같은 성적을 거뒀다.

육민관중학교가 이처럼 좋은 성과를 올릴 수 있었던 것은 2011년부터 선진형 교과 교실제를 전면적으로 실시하면서 학생들의 NIE 활동을 적극 지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터넷 전문 사이트를 활용해 연간 30회 이상 NIE 수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1학생 1신문' 이라는 구독사업을 펼치는 등 학생들이 신문과 친숙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했다. 또 사회과 NIE 전용교실을 마련, 전자칠판을 통한 미디어 수업까지 확대하고 있다.

무엇보다 아침8시30분부터 30분 동안 전교생이 책상에 신문을 펼치고 읽는 모습이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학교는 원주투데이 신문을 비롯해 지역지와 중앙일간지 10개 정기 간행물을 확보해 놓고, 학생들이 자신이 보고 싶은 신문을 선택하거나, 친구와 바꿔가며 다양한 신문을 비교해서 읽도록 하고 있다.

관심 있게 읽은 부분을 포트폴리오에 스크랩하고 느낌을 적어 놓거나 궁금한 점은 메모해 두었다가 NIE 수업 때 질문한다. 이렇게 만들어 놓은 포트폴리오는 수행평가 과제로 쓰이며, 교내 NIE 경진대회를 열어 우수한 작품을 선정하기도 한다.

주 3회(월·수·금)는 사회과 NIE 교실에서 수업을 진행한다. 대형 전자 칠판을 통해 기사에 등장하는 다양한 국가와 도시를 구글어스 등의 지도 프로그램을 통해 찾아보고, 포털 사이트에서 주요 단어나 시사적인 내용을 찾아 수업으로 이어가고 있다.

또 인터넷 신문 기사를 읽고 자신의 생각을 올바르게 표현하는 능력을 길러주기 위해 '선플달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독도'와 '위안부 할머니'라는 두 가지 주제를 정하고 주제와 관련된 인터넷 기사를 검색, 댓글을 분석하고, 자신의 생각을 선플로 달아보는 등 학기당 5건 이상, 방학 중에는 10건 이상 선플을 달고 그 내용을 캡처하거나 사진 자료로 남겨 놓는다.

NIE 교육에 열정을 쏟으며 이번 공모전을 적극적으로 이끈 이건호 담당 교사는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등 액정·모니터의 역동적인 것에 익숙한 청소년들이 활자화된 인쇄물을 읽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인데 3년째 꾸준히 NIE 수업을 하다 보니 3학년 학생들은 신문 읽는 것에 익숙해졌다"며 "신문을 통해 사회의 다양한 문제들에 대해 관심을 갖고 올바른 시각을 키우고 있는 학생들의 모습에서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또 "독서 능력이나 문장력, 언어 능력까지 향상되면서 신문 활용 교육의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진현숙 교장은 "우리학교는 2013년과 2014년 한국언론진흥재단 주관 NIE 선도학교로 선정됐으며, 올해에는 자유학기제 시범학교로 지정돼 교과서 중심 수업에서 탈피해 신문을 활용한 다양한 수업 방식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NIE 교육 전문 사이트인 포미(http://forme.or.kr)에서 튜터(강사)로 활동하면서 각종 지도안과 활동지를 제공하고 있는 이건호 교사는 "신문 속 주요 사건에 대한 UCC만들기, 가족신문 만들기 등 e-NIE 프로그램도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