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원주에서 발생한 음주운전 사고는 313건으로 집계됐다. 음주운전 사고로 4명이 사망하고 562명이 부상을 입었다.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21만5천354건 중 12.3%인 2만6천589건이 음주운전 사고였다.

도내에선 총 8천529건의 교통사고 중 1천66건이 음주운전 사고로 조사돼 12.5%를 차지했으며, 원주의 음주운전 사고 비율은 춘천(11.7%)과 강릉(13.6%)보다 높은 14%였다.

도내 음주운전 사고의 29%를 차지하는 원주에서는 음주운전 발생비율도 높다. 도내 자동차 1천대당 음주운전 사고 비율을 비교하면 강원도 평균은 1.68건인 반면, 원주는 2.38건으로 가장 높다. 춘천 1.89건, 강릉 1.56건으로 타 시군과 비교해도 월등히 높다.

도내 음주운전 사고 사상자의 28.8%를 차지하는 원주는 인구 1천명당 사상자 비율도 높다. 원주는 1천명 당 음주운전 사상자는 1.73명으로 집계됐으며, 이는 춘천(1.33명)이나 강릉(1.26명)보다 높고, 강원도 평균 1.26명보다도 훨씬 높다.

도로교통공단 자료를 분석해보면, 혈중알콜 농도와 사고 1건당 사상자 비율이 비례함을 알 수 있다. 원주에서는 통상적으로 교통사고 1건당 1.66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으며, 음주운전일 경우 1건당 1.81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0.10 이상 0.15 미만의 혈중알콜농도에서 105건의 음주운전 사고가 발생했고, 0.15이상 0.20미만의 혈중알콜농도에서 104건의 음주운전 사고가 일어났다. 비슷한 수의 사고가 발생했지만 사상자를 비교해보면 0.10 이상 0.15 미만에서는 사망 1명, 부상 181명이었지만, 0.15 이상 0.20 미만에서는 사망 1명, 부상 190명으로 사상자 발생 비율이 높았다.

교통전문가들은 음주운전이 타인에게까지 큰 피해를 입히는 범죄행위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 음주운전 의심 차량을 적극 신고해 음주운전 추방문화에 동참해야 음주운전을 줄일 수 있다.

교통전문가들이 말하는 음주운전 의심차량은 ▷이유 없이 노상 정차 차량 ▷과도하게 넓은 반경으로 회전하는 차량 ▷안색 등을 보아 술 취한 것 같은 운전자가 운전하는 차량 ▷차선을 걸쳐서 운행하는 차량 ▷고성이나 차내 소란 등 두드러지게 눈에 띄는 차량 ▷야간에 전조등을 끄고 운행하는 차량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