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지 지정 30주년을 맞은 간현국민관광지가 새 옷으로 갈아입는 작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원주시는 문화체육관광부의 중부내륙권 광역관광 개발계획에 따라 지난해부터 2022년까지 국비 70억원, 도비 21억원, 시비 49억원 등 140억원을 투입해 '간현 녹색충전지대 조성사업'을 추진한다.

원주시는 지난해 10억원, 올해 20억원의 예산을 확보했으며, 올해 6월부터 5억원을 들여 설계용역에 착수했다. 지난달 29일에는 1차 용역 결과를 통해 간현 녹색충전지대 사업의 밑그림이 제시돼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차 용역에서는 ▷친환경 관광지 ▷지속가능한 관광지 ▷원주시민이 먼저 찾는 안정적 수요기반의 관광지 ▷복합체류형 관광지를 큰 틀로 구상안이 제시됐다. 무엇보다 노후화된 관광지를 정비하는 한편 관광지 재생 및 경관개선이 선결과제인 것으로 검토됐다.

관광지 내 상가들과 협조하면서 시설물을 대폭 정비하고 시유지 점유공간을 공적 공간으로 활용하는 방안이 도출됐다. 관광지 내를 굽이쳐 흐르는 삼산천의 수질을 개선하기 위해 관광지 초입 잠수교 등 2개소의 보를 철거해야 한다는 구상안도 나왔다. 잔디블럭으로 포장한 생태주차장 조성, 철쭉 군락지 복원, 오수처리장 정비, 다수의 테마공원 조성 등 경관개선사업 등도 구상 중이다.

진입구간부터 끝점까지 총 4개 구간을 설정해 각각 테마를 적용하는 구상도 눈길을 끈다. 주차장부터 시작하는 진입 구간은 꽃길과 정원 등을 조성하는 한편 뱃놀이체험장, 물놀이 공원 등 휴식·체험 공간으로 테마화 했다. 간현교 다음 구간의 경우 보를 철거한 뒤 징검다리를 설치하고, 레일바이크 간이역사, 캠핑장 등을 조성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메인 야영장이 위치한 세 번째 구간에는 암벽장을 활용한 암벽영화관 및 체험장, 피크닉 및 바베큐장, 별자리 공원, 소리 공원 등을 도입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캠핑장과 야외공연장이 분포돼 있는 마지막 구간은 기존 캠핑장 시설을 개선하고 1개소를 추가로 조성함으로서 캠핑 기능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이 밖에도 이번 용역에서는 간현8경 스탬프 투어, 계절별 축제 및 행사, 암벽체험 인증제도 도입 등 다양한 콘텐츠가 제시됐다.

원주시 관계자는 "지난 30년간 시설이 노후화 되고 관광지로서의 기능이 약화된 간현국민관광지가 명품 휴양지로 재탄생하게 됐다"며 "대대적인 정비사업과 재생사업으로 경쟁력을 끌어올려 지역 대표 관광지로서 명성을 되찾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보탬이 될 수 있는 관광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원주시는 내년 6월까지 설계를 마무리 하고 단계적으로 정비사업을 실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