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고교평준화가 시행되자 원주시는 통학버스 노선 10개를 신설하고, 통학버스 12대를 배치했다. 그러나 통학버스가 턱없이 부족해 통학버스 1대당 만차에 가까운 70여명이 탑승하는 상황이 발생다.

이후 원주여고가 혁신도시로 이전하고, 원주공고 방면으로 통학버스 노선을 추가하면서 현재는 12개의 통학노선이 운영되고 있다.

하교버스는 작년 10월부터 운행됐다. 평준화 이후 일부 학교에서는 시내버스가 운행을 마친 이후 야간자율학습이 끝나 학생들이 야간자율학습을 포기하거나 교사들이 자가용으로 학생들을 귀가시켰다.

이에 원주여성민우회는 하교버스 도입을 촉구하는 서명운동과 기자회견을 진행했으며, 원주시는 작년 10월 7일부터 5개 노선에 5대의 하교버스를 배치했다.

통학·하교버스 도입으로 일부 학생은 직선노선 등교 및 집 근처에 정차해 편해졌다고 밝혔다. 그러나 대다수 학생들은 불만을 제기하며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이용자가 많아 증차가 시급할뿐만 아니라 배차시간이 맞지않아 버스를 이용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는 게 학생들의 불만이다.

또한 노선이 한정돼 하교버스를 이용할 수 없거나 야간자율학습 이후 하교버스가 다니지 않는다는 불만도 제기되고 있다. 이로인해 원주시가 추진 중인 시내버스 노선 전면 개편에 통학·하교버스 문제가 비중있게 다뤄져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한 학부모는 "통학·하교버스 운행이 초기 단계여서 잡음이 없을 순 없지만 학생들을 대상으로 시험운행을 하는 모양새가 돼서는 안된다"며 "교육환경 개선에 원주시가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