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1일 호저면 용곡리 다래나무농원에는 100여명의 수도권 주민이 찾아와 농장을 둘러보고 체험을 했다.

도시민을 농장으로 초대해 농촌체험은 물론 지역관광까지 할 수 있는 팜파티가 새로운 도농상생프로그램으로 부각되고 있다. 호저면 용곡리 다래나무농원(대표: 정성윤)은 지난 21일 서울과 경기 고객 100여명을 초청해 팜파티(농장파티)를 열었다. 이들 대부분은 3~4년간 인터넷과 전화로 다래를 구매한 고객들이었다.

정 대표는 "그동안 얼굴도 모르는 상태에서 우리 농장제품을 꾸준히 구매해 주셔서 답례 의미로 농장파티를 계획했다"며 "원주까지 오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고 찾아주셔서 고마웠다"고 말했다. 100여명의 고객들은 다래나무농원에서 다래를 이용한 효소와 천연화장품 만들기, 다래순 따기 등을 체험하고 다래순나물밥 등을 시식했다. 또한 농장 주변의 트래킹 코스를 돌아보며 다래나무농원 농장시설과 과수 상태를 확인했다.

서울에서 온 김미영 씨는 "인터넷 직거래를 통해 구매했는데 농장에 방문해 둘러보니 더욱 신뢰감이 쌓인다"며 "무엇보다 농장 주인분의 인심이 넉넉해 공짜로 가져가는 것이 많아 즐겁다"고 말했다.

이번 팜파티는 강원도농업기술원과 원주시농업기술센터가 컨설팅을 지원했다. 다래나무농원이 팜파티를 기획하긴 했지만 도시민들이 즐겁게 보낼 수 있도록 양 기관이 체험행사나 일정, 교육 등에 대한 전문적인 노하우를 전수한 것.

이를 통해 도시 소비자들이 지속적으로 다래나무농원 상품을 구매하는 계기를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강원도농업기술원 엄남용 연구사는 "다래가 소비자들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은 작목이다 보니 판매농가들이 많은 어려움을 갖고 있다"며 "농가들이 팜파티를 통해 도시민들과 유대감이 깊어지도록 프로그램에 살을 붙였고 도시민들도 만족해 하셨다"고 말했다.

한편 다래나무농원 팜파티가 성공적으로 완료되자 원주시농업기술센터는 다른 농원에서도 팜파티를 운영할 수 있도록 기술적 지원을 하기로 했다. 농업기술과 김수재 연구관은 "도시민들이 깊은 신뢰감을 쌓고, 농가상품을 홍보하는 계기가 됐다"며 "다른 농원들도 팜파티를 운영하면 원주를 알리는 관광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