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부면 도매촌 마을로 접어들어 200m 가량 가다보면 왼쪽편에 붉은 색을 띤 꽃밭이 눈에 들어온다.

1천여㎡ 밭에 맨드라미를 심은 건 박두남 씨다. 박 씨는 은퇴 후 소일거리로 도매촌길 인근에 농작물을 심기 시작했다. "매실, 땅콩, 양귀비 등을 심었다"는 박 씨는 "지난해 밭 한 쪽에 맨드라미를 심어 꽃차로 만들어 지인에게 대접했더니 반응이 너무 좋았다"며 "올해는 맨드라미 꽃밭 규모를 확대했다"고 말했다.

노부부가 아침나절에 밭일하는 것이 소일거리라는 박 씨는 꽃차를 전문으로 하는 지인들에게 공급하고 있다. 그는 "가족과 지인들이 함께하는 꽃차라서 농약을 사용하지 않아 유기농 인증을 받았다"면서 "나중에는 재배와 수확, 덖는 것까지 수작업으로 해 상품화하고자 하며, 오가는 이들에게 힐링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