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8일 행구동 기후변화대응교육연구센터에서 선희망 후추첨제 도입 및 운영 방식을 소개하는 토론회가 진행됐다.

평준화 고교 선희망 후추첨제 도입과 운영 방식 등을 소개하는 2016학년도 교육감입학전형 방식 개선 토론회가 지난 18일 기후변화대응교육연구센터에서 열렸다.

한라대 유오종 교수가 진행을 맡았으며 관내 교사와 학부모 7명이 패널로 참석했다. 또 선희망 후추첨제에 대해 관심이 있는 학부모 50여명이 자리했다.

원주중 김인선 교사는 "예전에 서열이 높았던 학교를 배정받으면 거리가 멀어도 불만이 없지만 서열이 낮은 학교를 배정받으면 거리가 가까워도 불만이 많다"며 "표면상으론 3년이라는 시간이 흘러 서열화가 완화된 것처럼 보이지만, 선희망 후추첨제 도입은 이르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숙현 학부모연합회장 역시 "고입을 준비하는 자녀를 둔 학부모로서 과거에 서열이 높았던 학교에 진학하길 바란다"면서 "버스노선 개선과 원거리 배제배정 등 부수적 요소로 선희망 후추첨 없이 한동안 임의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중학교 2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 A 씨는 "2016학년도 고입을 준비하면서 중2 학생들과 학부모 모두 선희망 후추첨제가 시행되는 줄 안다"면서 "2016학년도 도입도 무리가 없고, 강제로 연기되면 혼란스러워 할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하지만 진광중 정성원 교사는 "평준화 시행 초기인 만큼 불협화음이 있기 마련"이라며 도입 시기를 늦춰야 한다고 하는 등 대부분 패널들이 선희망 후추첨제 도입이 이르다고 의견을 모았다.

선희망 후추첨제 방식에 대해서는 고교입학추친위원단 협의로 만들어진 1지망 50%, 2지망 30%, 3·4·5지망 20%를 배정하는 1안과 1안은 1지망 50%, 2지망 30%, 3지망 10%, 4·5지망 10%를 배정하는 2안 모두 큰 반대가 없었다.

한편 도교육청은 10월부터 원주와 춘천, 강릉의 중·고등학교 학생과 교사, 학부모 전수 설문조사를 통해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이민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