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계획된 도내 9개 단설유치원 중 (가칭)단구유치원과 (가칭)무실유치원 개원이 각각 내년 9월과 2016년 9월에 추진된다.

단구유치원은 내달 중 착공하며, 2015년 9월 1일 개원할 예정이다. 75억원을 투입, 부지 3천800㎡에 연면적 2천400㎡ 규모로 짓는다.

단구유치원은 남원주초, 구곡초, 단관초, 단구초, 관설초 등 5개 병설유치원을 통폐합해 개원하게 된다. 기존 5개 병설유치원은 총 7학급 154명의 원아가 있지만, 단구유치원은 특수아동을 위한 특수학급 1학급이 증설돼 8학급 164명의 원아를 수용할 수 있다.

무실유치원은 설립예정지 변경으로 내달 부지매입을 시작으로 2016년 9월 1일 개원을 목표로 한다. 4천200㎡ 부지에 연면적 1천500㎡으로 총 56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무실초와 만대초 등 2개 병설유치원이 통폐합돼 개원하며, 기존 3학급 70명 원아에서 일반학급 1학급과 특수학급 1학급이 증가돼 5학급 98명 원아를 수용할 수 있다.

원주교육지원청 관계자는 "그동안 병설유치원을 다니는 원아들은 1~2개 학급으로 제한돼 연령에 따라 유치원을 옮겨야 했지만, 누리교육과정의 만3~5세 아동들을 한 원에서 교육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면서 "병설에 비해 유아교육전문기관으로 전문성을 갖고 있다는 것도 장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관내에는 원주초 병설유치원과 강릉원주대 병설유치원에만 각 1학급씩 있던 특수학급이 증가하게 된 점도 관내 장애아동 학부모들에겐 희소식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원주교육지원청은 통학불편을 해소하고자 단구유치원은 45인승 버스 2대를 운영할 방침이며, 무실유치원도 36인승 통학차량 2대를 확보할 예정이다.

하지만 단구동에 거주하는 A 씨는 단설유치원 설립과 더불어 기존 병설유치원의 폐쇄에 우려의 뜻을 내비쳤다.

A 씨는 "개원시기를 고려했을 때 지금 폐쇄 예정 병설유치원에 아이를 보내는 학부모들은 단설유치원 설립과 상관없기 때문에 그 학부모들이 민원을 제기할리 없다"며 "2015년과 2016년에 단구동이나 무실동에 거주하거나 거주 예정인 3세 이하 학부모들이 단설유치원 대상이 되는데, 통학거리와 같은 아이들의 편의를 위한 요소들을 적극적으로 고려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