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산행이 본격화 되면서 부주의로 인한 산악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최근 발생한 산악사고 유형은 코스가 짧지만 접근성이 용이해 등산객 유입이 꾸준한 도심권 등산로에서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 11일 단계동 봉화산에서는 등반객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봉화산 정상 부근에서 혈관 협착증 증세를 보인 40대 남성이 숨졌다. 또 12일 오전10시쯤 단구동 천매산에서 등산 중 탈진 증세가 악화된 40대 여성이 구조됐다.

중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큰 낙상 사고는 가장 주의해야 할 부분이다. 지난 11일 지정면 판대리 수리봉 일대에서 버섯 채취를 하던 60대 남성이 절벽 아래로 떨어졌다. 다행히 추락 중 나무에 걸려 목숨을 구했다. 지난 10일 신림면 황둔리 감악산에서도 40대 여성이 15m 아래로 추락하며 중상을 입었다.

소방 당국은 가을을 맞아 등산 인구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만큼 산악사고에 대한 경각심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원주소방서 관계자는 "신체 능력을 벗어난 무리한 산행은 피하고, 정규 등산로 이외의 출입은 지양해야 한다"며 "가을철에는 임산물을 채취하려다 화를 입는 경우가 많은데 단독 산행은 금물이며, 사고 발생 시 즉각 구조를 요청할 수 있도록 휴대폰을 소지해야 한다"고 말했다.